최 교수팀은 박막(薄膜)에 유전자를 재조합해 전자전달력이 뛰어난 시토크롬 단백질을 만들어 깐 뒤 형광을 내는 녹색형광단백질을 붙였다. 여기에 빛을 쪼이면 녹색형광단백질에서 전자가 튀어나와 시토크롬 단백질로 전달돼 저장된다. 이번에 개발된 소자는 현재 실리콘칩과 비슷한 기가비트(10억비트)급 용량이다. 최 교수는 “이론적으로 테라비트(1조비트)급 메모리소자를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세계적으로도 시작단계인 생물전자소자는 이르면 2010년쯤 상용화돼 실리콘칩을 대체할 것으로 전망된다. 연구 결과는 ‘바이오센서 & 바이오일렉트로닉스’에 게재된다.
<강석기동아사이언스기자>alchimist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