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의회 한갑현(韓甲鉉)의원은 29일 제 175회 임시회 도정질의서를 통해 “김혁규(金爀珪)지사가 역점사업으로 추진해온 대형 프로젝트들이 수년째 방치됨으로써 해당지역 주민들의 실망감이 클 뿐 아니라 많은 부작용을 낳고 있다”고 지적했다.
경남도가 95년 이후 추진해온 대형 개발사업은 모두 25개. 전체 사업비는 10조원을 훨씬 웃돈다.
이 가운데 민간 투자자들의 자금사정 악화나 부도 등으로 사업추진이 중단된 것은 △하동지방 산업단지 조성(사업비 5280억원) △밀양 영남민속촌 건립(〃 1500억원) △합천 황강 직강공사(〃 4052억원) △사천 광포지방산업 단지 조성(〃 2032억원) 등 4건.
함안 물류단지 조성사업(사업비 677억원)과 서북부권 대단위 관광개발 사업(〃 8834억원) 등 2건은 사업전망이 불투명하거나 수익성이 불안정한 것으로 나타나 사실상 백지화됐다.
또 거제장목 관광단지와 거창 가조종합휴양 관광지, 김해 관광유통단지조성 사업 등도 진척이 더딘 사업들.
한편 창원경륜장은 지난해 12월 문을 열었고 산청 첨단양돈 연구소는 오는 8월 준공 예정이다.
한 의원은 “타당성 검토를 제대로 하지 않고 사업을 시작해 행정력과 예산을 낭비하는 결과를 빚었다”며 “원점에서 재검토하고 사업추진이 불투명한 것들은 백지화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경남도 관계자는 “상당수 대형 프로젝트들이 IMF(국제통화기금)체제 이후 진척이 더디지만 민간투자자로 선정된 업체들이 사업포기 의사를 밝히지 않는 한 정리에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창원〓강정훈기자>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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