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따라잡기] "선행지수 반전, 경기회복의 신호인가"

  • 입력 2001년 3월 30일 09시 46분


LG투자증권은 30일 전날 통계청이 발표한 2월 산업생산동향과 관련,아직 경기저점을 논하기는 이르지만 경기침체 속도 자체는 둔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통계청은 2월중 산업생산이 전년동월에 비해 8.6% 증가(전월비 +0.6%)했으며, 경기저점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선행지수 전월차는 +0.1%P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LG는 2월 산업활동이 다소 호전됐다고 해서 지금 시점에서 본격적인 경기회복을 논하기는 이르다고 진단했다. 경기와 물가에 모아지고 있는 채권시장의 관심과 관련, 금리의 장기추세가 상승세로 전환되지는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LG는 3월의 소비자 물가가 1, 2월과 비슷한 수준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산업활동이 호전됨에 따라 4월 초 금통위에서 콜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더욱 낮아졌다고 밝혔다.

산업활동의 개선과 이에 따른 콜금리 동결 가능성은 수익률의 하방 경직성을 강화해 금리 저점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산업활동이 호전되고 있다는 것은 미국 증시 약세와 환율 불안, 현대건설 처리문제 등으로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주식시장에 긍정적 재료임에 틀림없다.

현재 시장이 가장 원하는 것은 경기의 회복인데, 이번 산업활동 동향 발표, 특히 선행지수의 움직임은 이에 대한 힌트를 줄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LG는 아직 경기저점을 확인하기 어렵고 추가적인 경기둔화 가능성이 있어 주가가 급격한 상승세로 전환하기는 힘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LG투자증권의 이보성 연구원은 "선행지수의 반전이 이후에도 1~2개월 지속돼 추세화 된다면 주식시장은 침체국면에서 벗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오준석<동아닷컴 기자>dro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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