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의대 서울중앙병원 소아흉부외과 서동만교수팀은 “19일 뇌사자(여·39)의 심장을 떼어내 확장심근증으로 사경을 헤매고 있던 이모군(9)에게 이식하는데 성공했다”고 30일 밝혔다.
5시간의 수술 끝에 생명을 구한 이군은 수술 이틀 뒤인 21일 후유증으로 일시적인 고혈압 증상을 보였으나 11일이 지난 30일 현재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서교수는 밝혔다. 이군은 심장 이식을 받지 않으면 수일 내에 사망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확장심근증은 심장 근육 세포가 서서히 파괴되면서 박동이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않는 원인을 알 수 없는 심장질환이다.
서교수는 “이제 기증자와 수혜자간 연령 체중 등의 차이에도 불구하고 심장이식을 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현재 심장이식을 기다리는 환자는 국립장기이식센터에 등록된 환자만 130명이며 이 가운데 어린이 환자는 약 40명이다.
<이호갑기자>gd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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