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책]'지금 몇 시예요?' '여기가 어디죠?'

  • 입력 2001년 3월 30일 19시 10분


◇지금 몇 시예요?

◇여기가 어디죠?

■A G 스미스 지음/권경희, 나선숙 옮김/각권 90, 92쪽/9900원/ 이지북

고대 이집트인들은 골치가 아팠다. 해마다 나일강이 범람해 사람과 가축을 휩쓸어갔기 때문. 그러나 한번 범람했던 지역은 땅이 비옥해져 농작물이 잘 자랐다.

언제 다시 범람할지 알면 도움이 될 텐데. 그래서 이집트인은 ‘1년〓365일’이라는 공식을 알아낸 첫 사람들이 됐다.

하루의 시간을 재는 것은 시계, 일년을 구분하는 것은 달력, 먼 옛날을 셈하는 것은 연도구분. ‘지금 몇 시예요?’는 펜화 감각의 세밀한 그림과 함께 먼 옛날부터 문명의 발전과 함께 발달해온 ‘시간의 셈법’을 알기 쉽게 설명한다.

시계의 기원은 누구나 짐작하는 대로 해시계. 그 뒤에는 모래시계, 램프시계, 물시계가 유행했다. 로마의 원로원에서는 구멍 뚫린 물통을 놓고 물을 채운 뒤 물이 다 새나오기 전에 연설을 끝내도록 했다. 약 20분이 걸렸다나. 오늘날 손목시계에 쓰이는 ‘수정 발진자’는 한달에 1000분의 1초 밖에 오차가 나지 않는다.

‘여기가 어디죠?’는 지도와 항해술의 발달을 다룬 책. 옛날 지도를 통해 세계를 보는 사람들의 눈이 어떻게 바뀌어 왔는지를 실감할 수 있다. 그리스시대 프톨레마이오스의 세계지도에는 우리나라, 심지어 중국도 등장하지 않는다.

그 뒤 지구가 둥글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는 둥근 지구를 평면에 옮겨놓는 작업이 문제가 됐다. 메르카토르가 투영도법을 발명해 해결책을 내놓았고, 콜럼버스가 대서양을 건넌 바로 그 해에는 우연히도 첫번째의 지구본이 제작됐다.

초등학교 고학년생 정도를 대상으로 쓰여졌지만 어른을 위한 교양서로서도 손색이 없다.

<유윤종기자>gustav@donga.com

유아용

●세밀화로 그린 보리 아기 그림책/보리

●네가 무당벌레니?/다섯수레

●우리 몸의 구멍/돌베개어린이

●강아지가 태어났어요/비룡소

초등학교 1, 2학년용

●나무는 좋다/시공사

●도도새는 왜 사라졌을까요?/다섯수레

●똑딱똑딱/그린북

●나무 위의 아이들/비룡소

초등학교 3, 4학년용

●하늬와 함께 떠나는 갯벌여행/창조문화

●공룡들의 지구 대탈출/진선출판사

●별지기 아저씨가 들려주는 별 이야기/진선출판사

●우리 몸 탐험/다섯수레

●꼬마 정원/미래사

초등학교 5, 6학년용

●빌 아저씨의 과학교실/비룡소

●전염병을 물리친 빠스뙤르/창작과 비평사

●바다탐험/다섯수레

●옥수수 박사 김순권 이야기/우리교육

●물고기 박사 최기철/우리교육

초등학교 전학년용

●곤충의 비밀/예림당 ●숲의 도감/진선출판사

●집짓기/보림 ●옷감짜기/보림

●배무이/보림 ●고기잡이/보림

●어린이 식물도감/보리 ●어린이 동물도감/보리

청소년용

●과학의 발견/비룡소 ●신갈나무 투쟁기/지성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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