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경희대 음악 세미나 ＂음악교육과정 개편 제의＂

음대 졸업후 유학, 외국 학생들과 치열한 경쟁 끝에 좋은 성적까지 받고 귀국했으나 국내에 마땅한 자리가 없어 음악을 포기한다. 많은 음악 전공자들이 체험하는 현실이다. 해결책은 없을까.

최근 발족한 경희대 음악연구소(소장 황선)가 ’음악대학 졸업생 및 귀국 연주가의 진로 방향 모색’을 주제로 세미나를 열었다. 발표자들은 ”현재의 음악교육 체제를 개혁해야 ’고학력 음악 실업자’들이 사라질 것”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다음은 발표 요지.

▽탁계석(음악평론가)〓음악대학에 대한 과감한 구조조정이 필요하다. 연주가는 교수직의 미련을 버리고 구민회관 등 지자체 공연 공간을 활용해 프로 근성으로 시장을 개척해야 한다.

▽조선우(동아대 음악학과 교수)〓각 음대는 치밀하교 정교한 커리큘럼을 갖추지 못해 아마추어를 양산하고 있다. 음악학 전공 교수를 채용해 이론을 겸비토록 하고 창의적 연주 개발에 주력해야 한다.

▽이영조(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소수정예 음악인을 육성하는 전문기관을 음대와 별도로 만들어야 한다.

▽김농주(연세대 취업담당관)〓’유아 피아노 교육학’ 등 현실 수요에 바탕을 둔 전공을 개발 육성하고 음악 창조물 인세를 확립해 뮤직 비즈니스의 산업화를 도모하면 음악 전공자의 취업 기회는 자연히 늘어날 것이다.

<유윤종기자>gustav@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