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현대전자 단기 재무 리스크 감소로 주가 상승 예상

  • 입력 2001년 4월 2일 08시 49분


교보증권은 2일 보고서를 통해 현대전자의 재무 리스크가 △올 2/4분기 회사채 도래액이 2,500억원(4월 만기도래 없음) 수준으로 금년 중 최저수준이며 △자산매각 등이 당초 계획대비 지연되고는 있지만 수처리시설이 당초 발표대로 2077억원에 매각해 자구계획 등이 일정부문 가시화되고 있으며 △2/4분기중 TFT-LCD 사업과 통신시스템 등 매각추진 사업부에 대한 가시적인 성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돼 단기적으로 크게 축소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교보는 최근 반도체 가격의 반등으로 조만간 현대전자가 현재 2달러 수준인 장기공급가를 10% 정도 인상하려는 계획을 갖고 있는 등 D램시장이 회복조짐을 보이는 것도 현대전자의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뿐만 아니라 현재 성사여부와 그 규모를 정확하게 예측하기는 여전히 힘들지만 현대전자가 추진중인 외자유치 계획도 심리적인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교보는 장기적으로는 현대전자가 작년말 이후 추진중인 자금확보 계획이 차질 없이 진행되고 현재 1년 만기의 신속인수제도의 만기 연장이 가능하다면 재무리스크는 큰 폭으로 축소될 것으로 분석했다.

최근 D램시장의 가격 반등에서 보듯이 현대전자의 재고가 6주에서 4주 수준으로 축소되고 있는 것도 유동성 확보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교보는 현대전자가 최근 D램가격 상승에 따른 최대 수혜자임에도 불구하고 현대건설의 문제로 재무리스크가 재부각되어 주가가 보합권에 머물렀다고 주장했다.

교보는 단기적인 재무리스크가 감소하고 자구계획에 따른 현금유입이 일부 현실화됐다는 점에서 단기적으로는 주가상승이 가능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주장했다.

교보증권의 김영준 연구원은 "3/4분기 이후의 대규모 회사채 만기 도래와 D램 시장의 시황이 여전히 불투명한 점, 그리고 해외부문에서 우발적 채무발생 가능성 등은 지속적인 재무리스크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오준석<동아닷컴 기자>dro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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