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금융위기 극복에 성공한 스웨덴과 실패한 일본을 비교하면서 일본이 스웨덴을 본받아야 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스웨덴은 90년대 초반에 큰 고통을 수반한 금융개혁을 단행하기 시작해 중반에는 대부분의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게 됐다.
반면 일본은 90년대 중반까지도 금융부문 문제점이 누적돼왔다는 사실을 부인하며 부실채권문제와의 정면대치를 피해왔다.
그러나 신문에 따르면 일본이 현재 큰 위기에 직면하면서 조금씩 자세를 바꾸고 있다. 10년에 걸쳐 '수평선'만 바라보고 있던 일본은행들이 드디어 개혁을 통해 문제점을 해결하려는 시도를 하게 된 것이다.
일본의 야나기사와 하쿠오 금융성장관은 지난 30일 그간의 손실 처리에도 불구하고 일본 은행들의 부실채권이 오히려 늘어났다면서 은행들에 보유규모 공개를 지시할지도 모른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오는 5월 은행들이 경영 실적을 공개할 때 부실채권 규모도 발표하도록 지시할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일본은 경기가 회복된다면 5년 이내에 부실채권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신문은 "일본의 정치적 리더십 부족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15년이 걸릴 것"이라고 지적하며 "일본 유권자들은 스웨덴에 대해 좀더 배울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정유미<동아닷컴 기자>heave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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