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04.02, 09 : 50 AM
「특집」 MLB의 문제점과 그에 대한 해결방안
글: 「인터뉴스 리포트」 구관회 객원기자
"이것도 스트라익?"
지난겨울 메이저리그 사무국 이하 30개 팀의 구단주들의 팬들의 즐거움과 야구의 본질에 관해 토의 했고 2001시즌 메이저리그가 가야 할 새로운 방향들을 모색했다.
1970년대를 기점으로 공격 일변도의 야구를 선호하던 MLB는 작은 스트라익존, 스테로이드파동, 경기시간 연장 등 여러 가지 문제들을 야기해왔으며 그에 대한 찬, 반 논쟁으로 뜨거운 열기에 휩싸여왔다.
그동안 문제가 됐던 사안들과 MLB사무국의 해결방안들을 살펴본다.
■ 스트라익 존:
지난 겨울 텍사스주 댈러스에서는 메이저리그 사무국의 센디 엘더스(부회장)를 주축으로 스트라익 존에 관한 이야기가 논의 됐다.
그 요지는 스트라익 존을 원래의 규정대로 무릎아래쪽(the beneath of knee cap)부터 어깨와 벨트의 중간지점(between the top of the shoulder and the top of the uniform pants)으로 수정하자는 것으로 이는 1) 적극적인 타격유도와 2) 투수에게 유리한 경기 이끌기를 위한 방안이었다.
이러한 시도는 이미 1999시즌에도 있었으나 그동안 심판들과의 마찰로 인해 합의에 이르지 못하다가 World Umpire Association의 발족과 더불어 동의를 얻게 되었다.
콜로라도 라키스의 에이스 마이크 햄튼은 "심판이 스트라익 존을 바꾸는 것은 투수가 피칭스타일을 바꾸는 것만큼 어려울 것"이라고 앞으로 볼 판정에 대한 논쟁의 소지가 있음을 시사했다.
■ 보호대 착용:
개리 세필드, 제이슨 켄들, 베리 반즈(Barry Bonds) 등 올스타급 선수들의 팔꿈치 보호대 착용이 보편화되자, 그에 대한 의견이 분분했다. 물론 택사스 레인저스의 안드레스 갈라라가와 같이 사구(hit-by-pitch)로 인한 부상후유증에 시달리는 선수는 이같은 논란에서 제외 된다.
보호대의 착용과 더불어 타자들은 점점 더 타자석 안쪽에서 서게 됐고 투수들은 인코너 볼 던지기를 꺼리기 시작했다. 그래서 투수들은 자연히 던질 곳이 한정 됐다.
NL의 수위타자 타드 헬튼(콜로라도)은 실제 그것이 타자에게 많은 이익을 준다고 말했고 탐 글래빈은 "타자가 사구에 관한 두려움과 아픔을 느끼지 못한다면 사구 대해 진루 할 필요가 없다."고 말한바 있다.
2000년 한 여론조사결과 보호대 착용 반대의견이 찬성의견을 앞선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으나, MLB측은 '선수보호'가 우선이라는 입장과 함께 때에 따라 보호대의 크기나, 착용부위, 재료 등에 제한을 두는 것 이상은 할 수 없다고 밝혔다.
■ 스테로이드:
지난번 맥과이어(센트루이스)의 근육강화제 의혹과 더불어 더욱 불거져 나온 스태로이드 문제는 선수들과 사무국간에 합의점을 찾지 못한 체 여전히 뜨거운 감자로 남아있다. 사실 많은 선수들이 동계 훈련동안 25∼35파운드에 이르는 체중을 불리고 있어 이에 대한 의혹을 사고 있다.
또한 클립 플로이드(플로리다)는 타임지와의 인터뷰에서 40%에 이르는 빅리거들이 '근육 강화제'를 비롯한 약을 이용하고 있다고 발언했지만 일부 마이너리그 팀에서만 테스트를 의무화하고 있을 뿐 MLB에서는 현재 어떤 규제의 조항도 없는 실정이다.
■ 볼팍(스테이디엄):
지역의 특성과 프랜차이즈 선수를 감안한 독특한 구장의 설계는 진정한 기록의 의미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한다. - 올해 퍼시픽 벨 파크에서 베리 반즈가 기록한 49개의 홈런과 앞으로의 활약은 그의 500-500 커리어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센디에고 파드리스의 케빈 타우어 단장은 "홈런은 아주 특별한 것이었다. 불과 10∼20년 전 만해도 40홈런을 칠 수 있는 선수가 드물었지만 지금 그 기록은 아무것도 아니다."라며 과거보다 몸집이 커진 선수들과 작아진 구장이라는 묘한 대비를 거론 한 바 있다.
물론 시너지 필드나 코메리카 팍의 경우는 좀 다르겠지만 이 역시 플라이볼 투수에게 유리하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올해 개장되는 팬스 평균길이 380피트의 PNC파이어리츠 구장이 정확도에 비해 파워가 떨어진다는 제이슨 켄들에게 어떤 영향을 끼칠지 관심이 모아진다.
■ 공, 베트:
지난해 5월 야구공이 과거에 비해 부드럽고, 단단해 탄성이 좋아졌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샌디 엘더슨과 스티브 로저 등이 코스타리카의 롤링스(공인구 생산업체)사를 방문한 적이 있다.
연구결과 1999년 시즌 제품과 동일하다는 결론을 얻었고 1977년부터 공인구를 공급해 온 롤링스측은 심지어 1930년대의 볼과 같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러나 Universal System은 핵심층(core)이 코크(cork)에서 고무질로 바뀌었다고 반론을 펴기도 했다. 이처럼 베트에 관한 규제가 엄격한데 비해 공의 규제가 너그러운 점에는 이유가 있다. 경쟁사가 많은 베트에 비해 볼을 독점 공급하는 롤링스에서 더 좋은 물리적 성질을 가진 볼을 만들 이유가 없다는 것이 엘더스의 의견이다.
■ 경기시간:
그 동안 현대야구는 시간에 구애받지 않는 고도의 전술을 이용한 두뇌싸움으로 발전되어 왔다. 그러나 MLB는 이러한 신경전이 관중들로 하여금 지루함을 느끼고 야구를 외면하게 만든다고 판단, 1999년 투수는 주자가 없을 때 12초안에 공을 던지며 감독은 가능한 빨리 사인을 하라는 등의 제의를 해왔다. 하지만 2000년 플레이 오프경기는 과거에 비해 평균15분이 길어진 소모전이었던 것을 보면 별다른 변화가 없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MLB커미셔너인 버드 셀릭은 "우리는 모든 구단들이 약속을 지켜주길 바랬지만 이젠 규정대로 하도록 지시할 수밖에 없다"고 말하며 올해부터 아나운서의 선수소개부터 선수 개인의 테마음악에 이르기까지 시간에 관한 엄격한 규제를 두겠다고 공언했다.
글: 「인터뉴스 리포트」 구관회 객원기자
http://www.icc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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