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지난 주말보다 21.3원 오른 1348.8원에 장을 마감했다.이는 종가기준으로 지난 98년 10월 14일 1350원을 기록한 이래 2년6개월만의 최고치다.
▼관련기사▼ |
- 외환당국, 외환시장 직접개입 가능성 시사 - 환율 급등으로 경제 악영향 - 금감원, 은행 `환위험' 관리체계 일제점검 |
전주보다 2.5원 오른 1330원에 거래를 시작한 원화환율은 전일 역외선물환시장에서 환율이 1337원까지 상승한데 따른 영향으로 개장직후 가파른 오름세를 보였다.
엔/달러 환율이 126엔대에서 견고한 움직임을 보인것도 환율폭등을 부추겼다.
환율이 크게 오르자 재경부 고위관계자는 구두개입에 나서 "외평채 가산금리, 은행 단기차입금리 하락등 외국 금융기관및 투자자들의 한국경제에 대한 시각은 양호한 편"이라며 "최근 엔화 움직임에 비해 시장이 너무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엔/달러 환율의 오름세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투자자들은 원화환율의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측하고 달러 물량을 내놓지 않고 있다"며 "정부의 구두개입은 아무런 효과를 나타내지 못했다"고 말했다.
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한은이 개입한다 해도 엔/달러 환율이라는 외부변수의 영향이 없어지지 않는 한 효과를 나타내기 힘들 것"이라며 "환율1350원선이 심리적인 저항선이지만 오늘 밤 역외선물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이 추가상승한다면 내일 원화환율이 1350원선을 돌파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병희<동아닷컴 기자>amdg333@donga.com
구독
구독
구독 2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