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전 쯤 아이들이 어렸을 때 우리 가족은 경기도 부천에 살았다. 그곳 H쇼핑센터에서는 해마다 어린이날에 몽당연필을 가져오면 새 연필로 바꿔주는 행사가 있었다. 몽당연필 3자루에 새연필 1자루를, 다음해엔 몽당연필 5자루에 새연필 1자루를 교환해 주었는데 3년쯤 계속되다가 없어졌다. 아이들이 어린이날의 그 행사를 기다리며 1년 동안 열심히 몽당연필을 모으느라 연필에 플라스틱 용기를 끼워가며 알뜰하게 사용했던 기억이 난다. 아이들은 지금도 그때 받은 'H쇼핑센터 어린이날 기념'이라고 적힌 연필을 간직하고 있다. 아이들에게 좋은 습관과 추억을 갖게 해준 행사였다고 생각한다. 요즘도 그런 행사를 하는 곳이 많았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