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뉴스]뉴욕 양키스의 제5선발은 무명 파커

  • 입력 2001년 4월 2일 21시 52분


크리스천 파커를 아시나요?

뉴욕 양키스가 철저한 무명 선수인 파커를 제5선발로 확정해 눈길을 끌었다. 파커는 양키스타디움을 구경해보지도 못한 마이너리거다.

눈이 내리던 12월, 크리스천 파커는 지하철을 타고 브롱스 양키스타디움에 도착 했다. 경기장 안으로 들어가지 못했던 파커는 전통의 스타디움을 바라보며 "언젠가는 나도 저곳에서 뛸 수 있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파커가 불과 4개월만에 자신의 꿈을 이뤘다. 무명 투수 파커는 지난주 조 토리 감독으로부터 "제5선발로 뛰라"는 오더를 받았다. 아무도 예상치 못한 결정이었다. 파커는 스프링캠프가 시작되기전 까지 토리 감독 조차도 이름을 들어보지 못한 투수였기 때문이었다.

토리 감독이 파커를 직접 대면한 것은 3월29일이 처음이었다. 토리 감독이 "우리와 함께 뉴욕으로 간다. 그리고 너는 우리의 선발투수가 된다"고 말했을 때 파커는 흥분하거나 놀라지 않았지만 속으로 너무나 기뻤다고 한다.

꿈인지 생시인지 구별이 안될 정도로 기뻤던 순간이었다고. 파커는 양키스 골수팬들 조차도 잘 모르는 선수였다. 그는 지난 시즌 양키스가 이라부 히데키를 몬트리얼 엑스포스로 보내면서 받은 3명의 선수중 한명이었다.

당시 양키스는 제이크 웨스트브룩, 테드 릴리와 함께 파커를 이라부에 대한 대가로 받았는데 웨스트브룩과 릴리만 관심의 대상이었다. 파커는 '보너스'로 따라온 선수였다. 그러나 파커는 더블A에서 14승6패를 기록하며 주목을 받았고 이번 스프링캠프에 초대 됐다. 25세의 우완투수인 그는 스프링캠프 시범경기에서 5차례 등판 방어율 3.60을 기록했고 안정적인 피칭이 양키스 코칭스탭에 좋은 인상을 남겼다.

반면 그동안 제5선발 경쟁을 벌이던 랜디 카이즐러, 애이드리안 허난데스는 시범경기에서 너무나 형편 없는 피칭을 해 좋은 기회를 파커에 제공한 셈이 됐다. 로저 클레멘스, 앤디 페팃, 마이크 뮤시나, 올랜도 허난데스와 함께 양키스 선발진을 이루게 된 파커는 양키스의 정규 시즌 4번째 경기에 등판하게 된다.

글: 「인터뉴스 리포트」 최주용 기자

http://www.icc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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