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간접투자시장에도 '여성파워' 바람

  • 입력 2001년 4월 3일 11시 09분


간접투자시장에도 여성파워가 불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증권업계의 홍일점 채권펀드매니저인 대한투자신탁운용의 김정숙 펀드매니저로 김정숙 펀드매니저가 운용하고 있는 '우먼파워 채권형펀드'가 고수익을 기록하면서 지난달에만 무려 1,300억의 자금이 몰리는등 5개월새 2천억원이 돌파하는 인기상품으로 부상하고 있는 것.

특히 이런 실적은 간접투자상품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서도 발군의 실적을 보인 것이어서 주목을 받고있다.

대투운용에 따르면 2일 현재 김매니저가 운용하고 있는 '우먼파워 단기채S-1호(00.10.31설정,1757억)'가 13.2%의 고수익을 기록하고 있는 것을 비롯 '우먼파워 중기채S-1(00.11.15 설정,139억)'가 16.0%,우먼파워장기채S-1호(00.10.31,118억)' 또한 17.3%의 고수익을 기록하는 등 간접투자시장에도 '여성파워'가 맹위를 떨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 펀드매니저는 94년 대한투신에 입사,개포지점,법인영업부,채권투자부 등을 거치며 야전경험과 실무이론를 두루 익힌 인재다. 97년 법인영업부 근무 당시 투신사에서는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외부법인영업을 담당하는 '영업전문가'로 발탁돼 대규모의 법인자금을 유치하는 등 맹활약해 '아마조네스(여성전사)김'으로 불리기도했다.

지난해 8월부터 펀드운용을 맡고 있으며 현재 1조원의 대규모 자금을 운용하고 있는 간접투자시장의 '큰손'이다.

한편 우먼파워채권형펀드는 60%이상이 우량채권등에 투자되는 단기형(3개월),중기형(6개월),장기형(1년) 3종류가 판매되고 있다.

대한투신이 취득하는 보수의 5%가 '여성우대기금'으로 적립된다.여성단체 등을 통해 저소득 모자가정이나 실직여성 등 경제적자립이 어려운 소외된 여성계층을 지원하는 사업에 이 기금이 쓰여지는 공익형상품이다.

오준석<동아닷컴 기자>dro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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