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케이신문이 최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졸업생들이 가장 가고 싶어하는 기업은 전자회사 소니가 차지했고 그 뒤를 이동통신회사인 NTT도코모가 잇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동차회사인 도요타가 3위, 마츠시타 일렉트릭이 4위를 차지했다.
메이지 대학의 취업담당 관계자는 "최근 2년간 정보기술(IT) 기업과 벤처캐피탈로 몰리던 졸업생들이 이제는 안정성을 중시하며 블루칩기업들을 선호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제조업체는 관료적인 직장 풍토와 함께 박봉이라는 인식이 깊어 취업희망자들의 기피대상이 되어왔다고 신문은 전했다. 제조업체들이 수출의 주역이 되고 있긴 하지만 젊은이들은 이같은 모습에도 시큰둥한 반응을 보여왔다는 것.
그러나 최근 나타나는 제조업체들의 인기열풍에는 불경기에 더해 기업 스스로의 이미지개선 노력도 큰몫을 했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소니는 엔터테인먼트와 로보틱스와 같은 사업에 역점을 두기 시작하면서 미래지향적인 이미지를 심어주고 있으며 도요타는 국제적인 자동차시장의 합병추세에서 살아남은 기업이라는 점에서 인기를 더해왔다.
제조업체와 함께 은행과 외국인회사의 인기도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결과 나타났다.
은행은 90년대 말 몇몇 주요은행들의 파산과 함께 인기가 시들어졌다가 다시 예전의 인기를 되찾고 있다. 이와 함께 최근 들어 평생고용개념이 무너지면서 외국인회사가 각광받고 있는 점도 주목할만한 현상이라고 신문은 지적했다.
한편 신문은 학생들이 몇 년동안 한 직장에 머무르다가 경영대학원에 진학한 후 다시 직장을 구하는 경향이 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 은행의 채용담당자는 "구직자들이 점점 어떤 직장경험이 자기발전에 도움이 되느냐에 큰 비중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정유미<동아닷컴 기자>heave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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