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라 전반적인 경기 악화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실적이 향상되고 있는 종목들이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3일 대우증권에 따르면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제조업체중 시가총액 상위 20개사(시총 비중 64%)의 작년 4·4분기 영업이익은 1조309억원으로 3·4분기에 비해 2011억원 줄어들었다. 이들 기업의 경상이익은 전분기 6조3329억원의 흑자에서 3240억원의 적자로 바뀌었다.
코스닥 등록 제조업체중 시가총액 상위 20개사(시총 비중 32%·한통엠닷컴은 결산기 변경으로 제외)의 경우는 더욱 극적이다. 영업이익은 3·4분기 675억원에서 4·4분기 313억원으로 절반가량 줄어들었으며 경상이익은 3242억원 적자로 3000억원 이상 늘었다.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다. 거래소의 현대전자가 이자비용 증가 등의 요인으로 1조8256억원의 경상적자를 낸 탓이 컸다. 코스닥에선 아시아나항공이 환차손(換差損) 급증으로 2130억원의 경상적자를 기록한 것이 전체 손익상황을 악화시켰다.
하지만 두 종목을 제외하더라도 작년 4·4분기를 기업실적 악화의 고비로 보는데는 무리가 없다. 일례로 거래소 20개중 14개 업체의 영업이익이 4·4분기에 줄어들었다. 특히 한국통신과 삼성중공업은 영업이익과 경상이익이 모두 적자로 반전했다.
▽투자유망 종목〓언제쯤 경기가 좋아질지 모르고 증시 분위기가 썰렁한 요즘같은 상황에서 가장 안전한 투자잣대는 역시 실적.
대우증권 강윤흠연구원은 “영업외손익이 실적에 큰 영향을 미친 작년의 경우 영업이익 이외에 경상이익을 특히 중시할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표1>은 경상이익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고 영업이익과 경상이익이 모두 전년에 비해 증가하고 있는 유망 거래소 기업들을 뽑아 정리한 것. <표2>에는 분기별 매출, 영업이익, 경상이익 등이 모두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는 코스닥기업을 선별해놓았다.
<이철용기자>lc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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