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월요일 미국시장이 큰 폭 하락함에 따라 심리적으로 위축되면서 개장되었다. 그리고 환율 상승에 따른 외국인들의 매물이 쏟아졌다. 거래소시장의 경우 하루종일 외국인의 매물에 시달려야 했다. 더군다나 외국인의 매물은 삼성증권 한국전력 삼성전자 SK텔레콤 등 업종대표주에 골고루 분포되어 있어 더욱 분위기를 침울하게 했다.
기관들은 역할을 못한지 일 년이 넘었고 지칠대로 지친 개인들이 그 물량을 소화한다는 것은 애당초 넌센스다.
요약한다면 우리 시장은 주인없는 무주공산이다. 그리고 환율과 미국 시장 움직임에 춤을 추어야 하는 형국이다. 한 마디로 주식시장의 주권을 상실한 것이다.
그렇기에 내일의 장세 이야기를 꺼내기가 힘들다. 환율이 어떨지 미국시장이 어떨지, 또 그에 따라 외국인들이 어떻게 나올지 도무지 합리적 예측이 불가능한 것이다.
일단 종합지수 500선이라는 심리적 지지선에 기대를 걸어볼 수밖에 없다. 코스닥지수도 65선에서 다시금 지지선을 형성하려는 움직임이다. 하지만 그 지지여부는 누구도 장담할 수 없다.
따라서 열악한 상황을 염두에 두고 방망이를 짧게 잡아야 겠다. 되도록 스윙을 아껴야 겠지만 만약 휘두른다면 작은 수급으로도 움직일 수 있는 종목이 좋겠다. 최근 진성티이씨 파라텍 삼진 등 무명종목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데 그 흐름에 편승한다면 경방기계 영풍정밀 부산방직 등을 염두에 둘만하다.
<아크론 투자전략가·htm@ac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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