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바뀌나〓협의과정에서 가장 손질이 많이 간 대목은 현 국제선 2청사의 활용방안.
공항공단이 내세운 상업시설 규모가 크게 축소된 반면 장래 항공수요에 대비, 현 공항시설을 최대한 유지하는 방향으로 조정된 것.
서울시 관계자는 “2002년 월드컵 등을 앞두고 대만 직항로 개설과 중국, 일본과 김포공항 셔틀비행기 운행 가능성 등이 열려 있다”며 “이에 대비해 세관 등 통관에 따른 시설을 남겨두기로 한 것”이라고 말했다.
현 국제선 2청사(연면적 9만6030㎡)중 도심공항터미널(연면적 6만6079㎡)을 제외한 남은 공간은 부대상업시설이 조성될 예정. 공단측은 대형할인매장을 비롯해 시내 면세점, 전문상가, 복합영상관 등을 내부 시설로 구상중이다.
그러나 지난달 실시된 부대상업시설 사업자 입찰공고가 두 차례나 유찰돼 사업타당성에 대한 회의론이 만만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공단의 한 관계자는 “빠른 시일 내에 정밀한 사업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 국내선 청사 건물(연면적 5만4780㎡)은 내년 6월까지 상업 및 공항시설로 바뀐다. 주로 스포츠시설과 할인점, 업무용 사무실 등으로 활용할 방침.
한편 지하 1층, 지상 3층의 화물청사중 국내선 청사는 현재와 같이 사용되지만 국제선 청사는 도심항공화물터미널로 운영된다.
▽남은 과제〓한국공항공단은 내년 6월 이후 김포공항에 인접한 50여만평의 부지에 대규모 물류단지와 복합위락단지를 조성한다는 기본 방침을 밝혔다.
공단측은 “내년 6월 이후 구체적인 실시계획이 수립되면 서울시와 협의한 뒤 건교부의 승인을 받아 추진할 것”이라며 “현재 서울지방항공청이 이 일대 부지를 사들이고 있기 때문에 매입이 끝나는 5, 6년 뒤에 본격적인 사업에 착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공단측이 이 지역 일대에 추진한 골프장 조성계획은 서울시가 난색을 표해 중단된 상태다. 또 공항 주변 개발제한 구역을 풀어달라는 공단의 건의에 대해 서울시는 당분간 어렵다는 입장을 공단측에 통보한 바 있다.
<정연욱기자>jyw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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