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산천군청 도시락싸오기 운동 펼쳐

  • 입력 2001년 4월 4일 22시 18분


경남 산청군청에 때아닌 ‘도시락 붐’이 일고 있다.

산청군청 공무원직장협의회(회장 송기석·宋基石)가 군측에 구내식당 설치를 요구(본보 3월22일 A25면 보도)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자 이달들어 회원을 상대로 ‘도시락 싸오기 운동’을 벌이면서 나타난 새로운 풍속도다.

이 때문에 점심 시간이면 직장협의회 회원들은 각 사무실과 군청 정원 등에 삼삼오오 모여앉아 이야기 꽃을 피우며 준비해온 도시락으로 점심을 든다.

협의회측은 “시행 첫날인 2일에는 도식락을 지참한 회원이 많지 않았으나 4일에는 200여명의 회원중 상당수가 도시락을 싸왔다”며 “우리의 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이 운동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와는 별도로 직협 회장 등 간부진은 지난달 19일부터 ‘점심 굶기’를 계속하고 있으며 이달안에 구내식당 설치요구가 수용되지 않으면 간부 전원이 사퇴키로 했다.

이들은 “구내식당이 없어 200여명의 직원들이 매일 청사밖 식당에서 4000∼5000원씩을 주고 점심을 해결한다”며 “부담을 덜기 위해서는 구내식당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산청〓강정훈기자>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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