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삼성 "축배는 잠실서"…LG에 원정 2연승

  • 입력 2001년 4월 4일 23시 09분


“1승 남았다.”

삼성 썬더스가 창단 이후 첫 챔피언 타이틀을 눈앞에 두게 됐다.

삼성은 4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챔피언 결정 4차전에서 아티머스 맥클래리(32점 11리바운드 6어시스트)의 눈부신 활약을 앞세워 LG 세이커스의 막판 추격을 따돌리며 97―95로 승리했다.

삼성은 이로써 ‘원정팀의 무덤’ 창원에서의 2연전을 모두 승리하며 3승1패를 기록, 올시즌 9전 전승을 기록중인 잠실에서 1승만 추가하면 정상 축포를 터뜨릴 수 있게 됐다.

이날 경기는 삼성의 선전보다는 LG의 주득점원인 조성원(7점)의 극심한 부진이 승패를 갈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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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시작과 함께 LG는 에릭 이버츠의 슛이 어김없이 림을 가르며 16―6까지 앞섰으나 이어 삼성의 맥클래리가 맞장구를 치며 전반은 삼성의 2점차 리드로 끝났다.

하지만 승부의 균형은 이미 전반에서 무너진 상태. 삼성이 전반 동안 주희정에서 맥클래리로 이어지는 득점 루트를 확인한 반면 LG는 이버츠가 18점을 올렸을 뿐 또 다른 득점원인 조성원이 단 6점에 그치는 극심한 슬럼프에서 벗어나지 못했기 때문.

조성원의 컨디션은 후반 들어서도 좀처럼 회복되지 않아 3쿼터에서 자유투로 단 1점을 보태는 데 그쳤고 당연히 조성원의 교체를 검토해야 될 시점에 3점슛이 아쉬웠던 LG 벤치는 조성원 카드를 밀고 나갔다.

그러나 조성원은 92―91로 뒤진 상황에서 3점슛을 놓친 뒤 경기 종료 12초를 남기고 95―95 동점에서 무리한 레이업슛을 시도하다 삼성 김희선에게 공을 빼앗겼고 이것이 실점으로 연결되며 패배의 빌미를 제공했다.

<김상호기자·창원〓전창기자>hyangsan@donga.com

▽챔피언결정 4차전, △창원(삼성 3승1패)
 1Q2Q3Q4Q합계
삼성2531221997
LG32212418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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