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뉴스]오클랜드의 젊은 투수 지토 '될성부른 나무'

  • 입력 2001년 4월 5일 17시 21분


올시즌 배리 지토(Barry Zito)를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의 제2선발로 점을 찍은 아트 하우 감독의 예상은 적중했다.

배리 지토는 3일(미국시간) 열린 시애틀 매리너스 전에 팀의 2선발로 첫 등판해 6과 2/3이닝 노히트 노런을 했고, 7이닝 3피안타, 5탈삼진, 4볼넷, 무실점으로 시즌 첫 승을 올리며 올시즌 돌풍을 예고했다.

올해 22세의 좌완투수인 배리 지토는 99년 오클랜드의 드래프트 1라운드에 지명되었고, 지난 시즌 7월9일에 트리플 A에서 메이저리그로 승격되었다. 빅리그에 올라와서 14번 선발등판, 7승 4패 방어율 2.72를 기록하며 99년 팀 허드슨에 이어 오클랜드의 차세대 에이스로 부각을 된 바 있다.

아트 하우 어슬레틱스 감독은 "누구나 우리 팀의 2번 선발이 누구냐고 질문해 온다. 그 2번 선발이 바로 오늘 던진 지토다. 그는 훌륭한 피처이다."라며 배리 지토의 멋진 피칭에 대해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그러나 아트 하우 감독은 배리 지토가 노히트 게임을 계속 이어나갔어도 완투를 시키지는 않았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오늘 경기에서 지토는 7회까지 102개의 투구수를 기록하고 중간계투인 제프 탐과 교체 됐다.

배리 지토는 7회 2사후 시애틀의 마이크 캐머런에 안타를 맞기 전까지 볼넷 4개와 와일드 피칭 1개를 기록했을 뿐, 단 한개의 안타도 내주지 않는 완벽피칭을 선보였다.

이날 경기에 대해 배리 지토 자신은 "바로 이거다. 매우 기분이 좋다."며 자신의 첫 등판 결과에 대해 흡족한 반응을 보였다.

이날 경기에서 일본 프로야구 7년 연속 타격왕을 지내고 올시즌 메이저리그에 화려한 스팟라이트를 받으며 데뷔한 스즈키 이치로는 4타수 무안타의 부진을 보였다. 이치로의 성적에 대해 일본 언론 기자들의 질문이 루 피넬라 시애틀 감독에게 쇄도했지만 피넬라 감독의 대답은 간단했다. "오늘 그는 어제같이 좋은 컨디션이 아니었나 보다." 전날 이치로는 5타수 2안타를 기록했었다.

승부는 미구엘 테하다의 만루홈런 한방으로 결정이 났다. 1, 2회 비교적 호투를 해온 시애틀의 선발 잔 할라마는 3회초에 2번타자 호세 오티즈와 3번타자 제이슨 지암비에게 연속안타를 허용한 뒤 5번타자 에릭 차베스에게 볼넷을 허용, 스스로 만루의 위기를 자초했다. 6번 미구엘 테하다는 초구 밋밋한 체인지업을 놓치지 않았다. 그대로 걷어올린 타구는 세이프코 필드 중앙펜스 413피트 지점에 떨어지며 2001년 시즌 메이저리그 첫 그랜드슬램이 터져나왔다.

테하다는 "나는 직구를 기다렸다. 초구에 노리던 직구가 들어와 홈런을 칠 수 있었다. 비록 홈런을 쳤지만 세이프코 필드에서 홈런을 치기란 어려운 일 같다. 이 구장은 투수들을 위한 구장인것 같다."며 경기 후 인터뷰에서 밝혔다.

패전 투수가 된 할라마는 "그 볼은 직구가 아니였다. 체인지업이였다. 나는 그 공이 실투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테하다가 잘 친것으로 생각하고 싶다."고 말했다.

경기는 오클랜드 어슬래틱스의 5 - 1 승으로 끝났다. 지난 겨울 알렉스 로드리게스를 텍사스로 보낸 후 올시즌 치룬 2게임에서 시애틀 매리너스는 2경기에서 뽑은 13안타중에 장타는 단 1개일 정도로 타선의 무게감이 떨어진 모습이 역력했다.

글: 「인터뉴스 리포트」 박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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