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개막전 이모저모]잠실야구장 2년연속 매진

  • 입력 2001년 4월 5일 18시 27분


○…두산과 해태의 경기가 열린 5일 잠실야구장에는 3만500명의 관중이 몰려들어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개막전 매진을 기록. 경기 시작 3시간 전인 오전 11시부터 관중석을 채우기 시작해 통로까지 가득 메운 팬들은 응원막대를 두드리고 함성을 지르는 등 열띤 응원전을 펼치며 겨우내 기다려온 야구 시즌에 대한 갈증을 후련하게 털어냈다.

○…6년 전 미국에 입양된 한국계 장애 어린이로 양쪽 허벅지 아래를 절단해 의족을 쓰고 있는 애덤 킹(9)이 잠실 두산―해태전의 시구를 했다. 한국명 오인호라는 이름이 찍힌 유니폼을 입고 마운드에 오른 킹군은 “희망과 용기를 가지면 모든 것이 가능합니다”라는 메시지를 낭독해 팬들의 박수를 받았다. 킹군은 리틀야구 선수답게 힘차게 공을 던졌고 시타에 나선 선동렬 한국야구위원회 홍보위원은 헛스윙으로 화답.

○…대통령 부인 이희호 여사가 이날 잠실야구장을 찾아 두산과 해태의 경기를 1회말까지 직접 관전. 이희호 여사는 평소 친분이 있는 사이로 이날 시구를 한 애덤 킹에게 꽃다발을 주며 “다시 만나 반갑고 오늘 정말 공을 잘 던졌다”고 격려.

<김종석기자>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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