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싱글]①10m 퍼팅 정복법

  • 입력 2001년 4월 5일 18시 36분


퍼팅스트로크때 왼손목이 꺾인 모습(왼쪽)과 교정후 어드레스때의 삼각형 모양이 그대로 유지된 모습.
퍼팅스트로크때 왼손목이 꺾인 모습(왼쪽)과 교정후 어드레스때의 삼각형 모양이 그대로 유지된 모습.
싱글 스코어는 모든 골퍼의 소망. 하지만 그것은 멀고도 험한 ‘가시밭길’이다. 본보는 매주 금요일자 스포츠3면 ‘Golf & Golfer’특집면에 주말골퍼의 싱글 도전 체험기 ‘도전! 싱글’을 연재한다. 골프 다이제스트의 정춘섭 헤드프로가 보기 플레이어인 주말골퍼 김영재씨(42·에이스회원권거래소 대표이사)를 싱글 골퍼로 변신시키는 과정을 기자가 ‘처음부터 끝까지’ 밀착 추적해 기존 골프레슨과는 완전히 다른 생생한 레슨 과정을 현장 르포로 전달한다.<편집자>

① 10m 퍼팅 정복법

1일 용인 아시아나 파3골프장 연습그린.

정춘섭 프로의 레슨은 따금한 충고에서부터 시작됐다. “10m퍼팅을 2퍼팅 이내로 마무리못하면 결코 싱글이 될 수 없습니다. 3퍼팅이 속출한다면 250m짜리 드라이버샷을 날려야 아무 소용이 없어요”

아니나 다를까. 평소 습관대로 10m거리의 홀컵을 향해 친 김영재 사장의 10여차례 퍼팅은 거리와 방향이 일관성없이 들쭉날쭉했다.

“그립을 꽉 쥐고 백스윙과 피니시를 끊어서 해보세요”.

김사장은 등에 식은 땀이 나는 듯 했다. 그러나 정프로의 이 한마디에 자세를 다시 잡은 김사장의 퍼팅은 횟수가 거듭되면서 거리는 물론 방향까지 일정한 패턴을 보이기 시작했다.

김사장에게는 롱퍼팅에서 견고한 그립은 방향성을, 일정한 구역에서 백스윙과 피니시를 같은 크기로 확실히 멈춰주는 ‘Hold & Hold’타법이 거리감을 유지할수 있는 필수요건이라는 것이 정프로의 지적. “퍼팅거리에 따라 백스윙크기를 얼마나 해야 되는지는 수천번의 연습을 통해 체득해야 합니다”

또 하나 김사장은 정확하게 스위트스포트에 볼을 맞췄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실제로 퍼터헤드 페이스의 정중앙에 볼을 맞추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정프로의 예리한 관찰이었다.

곧바로 처방이 나왔다. 바로 왼손이 아래에 위치하는 ‘크로스핸드 퍼팅그립’.

오른손이 아래로 향한 ‘일반그립’을 한 김사장은 신체구조상 높게 피니시되면서 공이 빗맞아 스크로크 거리만큼 거리를 내지 못하고 방향도 일정하지 않다는 것.

김사장이 크로스핸드 그립으로 바꾸자 실수가 금방 줄어들었다. 왼쪽 어깨가 낮기 때문에 자연히 피니시도 낮게 돼 스위트스포트에 공을 맞출 수가 있었던 것이다.

“퍼팅 스트로크 전과정에서 왼손목이 꺾이고 어드레스때 손목과 두 팔이 만든 삼각형이 허물어지면 모든 것이 도루묵임을 꼭 명심해야 할 것 같아요” 김사장은 자신의 문제를 이제야 알았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정리〓안영식기자>ysa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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