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중형차시장 ‘1강 2중’ 당분간 계속

  • 입력 2001년 4월 5일 19시 13분


중형차시장이 ‘1강(强) 2중(中)’의 무한경쟁으로 가열되고 있다.

이 부문은 자동차업계에서 가장 경쟁이 치열한 곳. 지난해 말과 연초까지만 해도 이 시장은 혼전양상이었다. 하지만 현대차가 뉴EF쏘나타로 ‘무기’를 바꾸며 최근 선두로 달음박질치면서 옵티마(기아차)와 SM5(르노삼성)가 2위 자리를 놓고 엎치락뒤치락하고 있다.

▼뉴EF쏘나타 3개월 연속 1위▼

▽현대차 “EF쏘나타가 역시 효자”〓EF쏘나타는 지난해 7월 1만3340대를 팔아 판매정점을 보인 후 급감하기 시작했다. 11월 들어 옵티마에 밀린 데 이어 12월에는 3위로 추락했다. 그러나 올 1월 뉴EF쏘나타가 선보이면서 곧장 1위 자리를 탈환, 뚝심을 발휘했다. 2, 3월에는 연속 1만대 이상을 팔아 ‘옛 영토’를 탈환한 상태.

EF쏘나타 판매가 주춤하는 사이 옵티마는 지난해 11, 12월 1위를 빼앗아 ‘2개월 천하’를 구가했으나 올 들어 2위로 밀렸다. 3월에는 4501대로 3위로 떨어졌다.

SM5는 지난해 12월 EF쏘나타를 간발의 차로 따돌리고 2위에 올랐으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올 1, 2월 3위로 처졌다. 그러나 지난달엔 5094대가 팔려 업계의 주목을 끌었다.

지난해 6월 4531대가 판매돼 전성기를 구가했던 대우차 매그너스는 부도 여파로 올 1월 판매량이 1045대까지 떨어졌다 2, 3월 1600대를 넘겨 그나마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옵티마-SM5 2위놓고 각축▼

▽2위 자리 놓고 3사 전면전〓중형차 시장은 당분간 뉴EF쏘나타의 독주 속에 옵티마와 SM5가 2위 자리를 다투고 매그너스가 뒤를 쫓는 형국이 될 전망이다. 르노삼성은 영업사원과 영업망을 크게 늘리고 있다. 고객들에게 10만㎞ 주행차량과 신차의 비교 시승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기아차는 지난달 중순 출시한 ‘옵티마 위너’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2000㏄급에 고급사양을 기본으로 장착한 옵티마 위너가 선보임으로써 선택차종이 크게 늘어났다는 것.

대우차는 고급 편의사양을 갖춘 매그너스 택시를 이달 초부터 시판하고 있는 데다 최근 대우차를 찾는 고정 고객들의 호응이 일고 있어 판매 회복을 기대하고 있다.

<김동원기자>daviskim@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