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는 이란대학 케이반교수와 전남수산시험연구소 이영철박사 등 전문가를 초청, 최근 구례군 용방면 섬진강 양식영어조합법인에서 양식중인 철갑상어의 채란 가능성을 조사한 결과 올 하반기부터 생산이 가능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5일 밝혔다.
이 철갑상어는 96년 섬진강 양식영어조합법인이 일본에서 10㎝ 정도 자란 치어 600마리를 수입, 5년간 키운 것으로 현재 몸 길이가 130㎝, 무게가 15∼20㎏에 달해 채란이 가능한 성어로 자랐다.
이영철박사는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철갑상어 알이 국내에서 양식을 통해 생산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현재 몸 크기나 알의 성장속도를 감안할 때 이르면 올 9월경부터 알을 채취해 판매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세계 3대 진미(珍味)중 하나로 꼽히는 철갑상어 알은 1㎏에 80만원에 거래되는 등 최고급 으로 이란이나 러시아 등지에서 전량 수입된다.
조합법인 관계자는 “올해 철갑상어 알 50㎏과 치어 50만마리를 생산해 3억여원의 소득을 예상하고 있다”며 “알과 치어 생산이 본격적으로 이뤄질 경우 수입대체 효과는 물론 어민소득 증대에도 크게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구례〓정승호기자>sh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