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뉴스]'시드니의 영웅' 쉬츠 ML 데뷔전 호된 신고식

  • 입력 2001년 4월 6일 17시 30분


지난해 시드니 올림픽때 미국 국가대표팀의 에이스로 활약하며 쿠바와의 결승전에서 완봉승을 거둔 '시드니의 영웅' 벤 쉬츠(Ben Sheets)가 5일(미국시간)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가졌다.

99년 1라운드 10번으로 밀워키 브루어스에 지명된 쉬츠는 올시즌 최고의 루키중 한 명으로 손꼽 혔다. 쉬츠의 빅리그 첫상대는 화끈한 공격력의 휴스튼 애스트로스. 쉬츠는 1회말 애스트로스의 톱타자 크렉 비지오(Craig Biggio)에게 내야안타를 허용했지만 이후 다섯명의 타자를 범타로 요리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하는 듯 했다.

그러나 2회말 투아웃을 잡은 후, 7번타자 브랫 애스머스에 볼넷을 허용하면서 불안한 조짐이 일기 시작했다. 아니다 다를까. 다음 타석인 크루스 트루비에게 빅리그 첫 홈런을 허용하면서 쉬츠는 무너지기 시작했다. 3회말에도 제구력불안으로 3점을 더내준 쉬츠는 이날 총 6이닝을 소화하면서 6피안타, 5볼넷, 5실점을 기록하며 호된 신고식을 치뤘다. 삼진은 5개.

경기 후 벤 쉬츠는 "침착하려고 노력했지만 그게 뜻대로 안됐다."며 아쉬운 표정을 지었다.

크리스 트루비와 리차드 이달고의 2점홈런을 앞세운 애스트로스는 밀워키를 8 - 2 로 따돌렸다. 크리스 트루비와 리차드 히달고는 각각 올시즌 3호홈런을 기록. 쉬츠에게 빅리그 첫 피홈런을 안긴 트루비는 쉬츠에 대해 "매우 공격적인 투수 같다."고 평했다.

밀워키의 데이비 로페스 감독은 "6이닝동안 5실점한것과 8번타자에게 투런홈런을 허용한것은 좋지 않은 결과지만 쉬츠는 밀워키의 미래를 이끌어 갈 투수이다. 매우 유망하고 능력있는 선수답게 앞으로 개선해야 할 점을 고쳐가면서 차차 배워갈 것이다."며 이날 나쁜 결과에 큰 의미를 두지는 않았다.

한편 애스트로스는 개막 첫 3연전인 밀워키와의 3연전에서 무려 27점을 뽑는 화끈한 공격력으로 3경기를 모두 승리로 이끌었다. 애스트로스가 개막전 3연승을 한것은 지난 1988년이후 처음있는 일. 반면에 밀워키는 올시즌부터 팀의 새구장으로 쓰일 밀러 파크(Miller Park) 개장 경기에 앞서 무승 4패를 기록하는 부진에 빠졌다.

글: 「인터뉴스 리포트」 박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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