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대한염업조합 남부지부에 따르면 전남지역 천일염전 면적은 3323㏊로 전국(4970㏊)의 67%를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4년 전부터 매년 12만∼13만t의 중국산 소금이 수입되면서 가격이 크게 떨어져 신안군을 비롯한 무안 진도 해남 영광 보성 등 서남해안에서 생산된 천일염값은 요즘 가마당(30㎏들이) 4000원으로 생산원가 6000원보다 크게 낮은 실정이다. 이같은 가격은 98년 7000∼7100원에 비해 40% 정도 떨어진 것이다.
이로 인해 80년대 후반에 5500㏊에 이르던 도내 염전이 97년 800㏊가 사라지는 등 최근 4년간 1850㏊가 없어졌으며 폐염전 중 150㏊ 정도만 새우양식장으로 전환됐을 뿐 나머지는 방치되고 있다.
국내 천일염업계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은 수입산 중국 소금이 국내산보다 가격이 10% 정도 싼데다 일부 수입업자들이 중국산을 국산으로 속여 팔고 있기 때문이다.
천일염업계는 특히 올해 말로 국내 천일염을 보호하기 위해 부과하던 수입부담금이 폐지되고 천일염전을 없앨 경우 ㏊당 1350만원씩 지원되는 보조금 지급이 끝나 어려움이 더욱 가중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염업조합 김남기(金南基)남부지부장은 “국내산 소금의 가격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폐염전 지원금과 수입 부담금을 2004년까지 연장해주고 소입 소금의 국산 둔갑을 막을 수 있도록 원산지 표시 등에 대한 단속을 철저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광주〓정승호기자>sh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