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유명 클래식 연주가의 일본 방문공연을 관람하는 여행 또는 공연상품이 잇따라 선을 보이고 있다. 반대로 6월에 열리는 ‘빅3 테너’ 잠실공연에는 1만명이나 되는 일본 청중이 찾아올 예정이다. 월드컵을 1년 앞두고 잇따라 펼쳐지는 ‘청중 교류’가 두 나라의 심리적 거리를 한층 가깝게 할 전망이어서 눈길을 끈다.
일본공연 청중 모집의 첫 테이프를 끊은 공연은 5월25∼6월9일 일본 NHK홀, 카나자와 현민홀, 도쿄문화회관에서 펼쳐지는 미국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의 일본 공연.
메트로폴리탄오페라 예술감독인 제임스 레바인이 지휘를 맡고, 테너 플라시도 도밍고, 메조 소프라노 올가 보로디나, 루스 앤 스웬슨, 소프라노 르네 플레밍 등 세계 1급 성악가들이 출연하는 초호화 공연이다. 일본 공연기획사인 ‘저팬아트’의 한국연락사무소를 맡고 있는 ‘아트 매니지먼트 다리’가 4월부터 본격 홍보에 나섰다. 티켓가격은 2만2천∼6만2천엔.
다리의 신계창 실장은 “티켓 가격이 비싸 아직 반응은 미미하다” 며 “월드컵 이후 두 나라 사이가 한층 가까워지면 음악애호가들 사이에서 일본 공연 참관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기대했다. 02―558―9126
이밖에 웹진 클래시컬21 (http://www.classical12.com)과 빛고을 위더스관광은 10월15∼24일 일본 도쿄 산토리홀에서 열리는 빈 필하모니 오케스트라 연주회 참관단을 모집 중이다. ‘세계 최정상 앙상블’로 불리는 베를린 필하모니 오케스트라 상임지휘자로 2002년 취임하는 영국의 사이먼 래틀이 지휘봉을 잡고, 최고의 베토벤 스페셜리스트로 불리는 피아니스트 알프레드 브렌델이 베토벤 피아노협주곡 4번을 협연한다. 2박3일 일정에 125만원, 6박7일 일정에 199만원의 가격을 제시했다. 062―233―3377
한편 6월22일 잠실 올림픽주경기장에서 열리는 파바로티 도밍고 카레라스 등 빅3테너 공연에는 6만석의 객석 중 1만석을 일본에서 모집한 청중들이 채울 예정.
MBC사업팀의 박평욱부장은 “1천석은 일반 클래식팬을 대상으로 이미 표가 매진됐고, 나머지 9000석은 일본 여행사들이 매표를 대행해 정확한 집계는 나오지 않았으나 무난히 매진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윤종기자>gustav@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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