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애미는 9일(한국시간) 홈구장 아메리칸에어라인스 아레나에서 벌어진 경기에서 포인트 가드 팀 하더웨이(26점·3점슛 3개)의 폭발적인 외곽슛과 4쿼터 승부처에서 뉴욕 제프 밴 건디 감독이 퇴장당하는 행운까지 겹쳐 81-76으로 승리했다. 시즌전적 2승3패. 마이애미는 이날 승리로 동부컨퍼런스 공동3위였던 뉴욕을 한계단 밀어내고 단독 3위로 올라섰다.
마이애미는 3쿼터 중반 연속 14점을 몰아넣으며 60-43으로 리드, 쉽게 승리하는 듯 했다. 하지만 곧바로 반격을 가한 뉴욕의 거센저항에 밀려 3쿼터를 64-59로 마감했다.
마이애미가 결정적인 승기를 잡은 것은 경기종료 25초전. 76-74 두점차로 앞서가던 마이애미는 브루스 보웬(8점·6스틸)이 뉴욕 찰리 워드(12점·7리바운드)의 고의적인 파울로 자유투를 얻었다. 이때 판정에 불만을 품은 제프 밴 건디 뉴욕 감독이 심판에게 강하게 항의하다 테크니컬 파울을 선언당하고 퇴장당했다. 감독을 잃은 뉴욕선수들이 흔들린 것은 당연한 일. 마이애미는 자유투로만 5점을 보태며 점수차를 벌였다.
이번시즌 처음 라이벌전에 출전한 알론조 모닝은 25분 코트에 머물며 11점,4리바운드로 활약했다. 하지만 경기막판 승부를 결정지을 수 있었던 상황에서 얻은 4개의 자유투를 모두 놓쳐 홈팬들을 안타깝게 했다.
뉴욕은 마커스 캠비가 23점 16리바운드로 맹활약했지만 위장질환으로 결장한 라트렐 스프리웰의 공백이 너무 커보였다.
NBA에서 가장 수비를 잘하는 팀으로 정평이 난 뉴욕은 이날도 마이애미의 야투 성공률을 36.2% 꽁꽁 묶었지만 턴오버 18개를 저지르며 자멸했다.
박해식/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구독
구독
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