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뉴스]릭 엔키엘 '쾌조의 스타트' 랜디 존슨은 '최악의 투구'

  • 입력 2001년 4월 9일 15시 03분


2001 시즌 첫 선발등판한 릭 엔키엘(Rick Ankiel)의 오늘 투구는 시범경기에서 보여준 와일드한 투구가 아니였다. 와일드가 아닌 원더풀에 가까운 경기였다.

오늘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경기에서 선발등판한 엔키엘은 5이닝동안 2실점만을 허용, 효과적인 투구를 보여주면서 시즌 첫승을 기록했다. 볼넷은 3개를 내줬지만 시범경기에서 보여준 그의 모습에 비하면 매우 양호한 것이다. 가장 우려되는 폭투도 없었다. 그리고 탈삼진은 무려 8개를 기록했다.

세인트루이스 감독인 토니 라루사는 "오늘 그의 모습은 작년시즌에 우리가 보던 모습이였다."며 오늘 엔키엘의 투구는 우연이 아닌 실력이라고 밝혔다. 주목할만한 점은 엔키엘이 순조로운 스타트를 한 반면에 애리조나의 선발투수로 나온 슈퍼좌완 랜디 존슨(Randy Johnson)은 이날 급격히 무너지는 모습을 보여 대조를 이뤘다. 오늘 랜디 존슨의 투구는 지난해 후반 체력이 떨어지면서 난타를 얻어맞을때의 그 모습이였다. 랜디 존슨의 부진한 투구로 애리조나는 4연패의 부진에 빠졌다. 경기는 9 - 4 로 세인트루이스가 승리했다.

99년, 2000년 2년연속 NL 사이영상에 빛나는 랜디 존슨은 이날 5와 2/3이닝동안 무려 11피안타를 맞으며 9실점(9자책점)을 기록하며 시즌 첫 패를 당했다. 방어율은 무려 7.82로 껑충 뛰어 올랐다. 피홈런도 무려 3개를 허용.

경기 후 존슨은 "야구를 하다보면 이런 날도 있다. 질때도 있는 것이다."며 담담한 반응을 보였다. 9실점은 랜디 존슨이 시애틀 매리너스 소속이였던 지난 94년 4월 10일 토론토 블루제이스 전에서 2와 1/3이닝동안 10실점을 한 이후로 가장 많은 실점을 한 경기이다.

글: 「인터뉴스 리포트」 박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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