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시장=9일 증시에서 종합주가지수는 3.15포인트 내려 시작한뒤, 500선 안팎에서 오르내림을 반복했다.
그러나 장막판 환율불안심리 등이 가세하면서 지수는 지난주 금요일보다 8.76포인트(1.73%) 하락한 497.46을 기록, 지난 4일이후 다시 500선 밑으로 밀렸다. 코스피 선물지수는 0.90포인트(1.43%) 떨어진 62.00을 나타냈다.
이날 증시는 뚜렷한 상승 모멘텀이 없는 가운데 미 주요 경제지표와 실적 발표를 앞두고 짙은 관망분위기를 연출했다. 거래량은 2억7916만주, 거래대금은 9152억원에 그쳤다.
거래대금 9152억원은 1월2일 연중최저치인 1조2233억원을 경신한 수치이며, 지난 99년 3월4일(9940억원) 이후 약 25개월만 가장 낮은 기록.
삼성전자가 전날보다 3.38%(6500원) 하락한 18만5500원으로 장을 마쳤고 SK텔레콤도 5500원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포항제철만이 유일하게 오름세를 보이며 3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국민-주택 양 은행간의 합병이 난항을 겪고 있다는 소식에 두 은행의 주가를 포함한 은행주들이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였으며 증권업종 지수도 이틀만에 1000선 밑으로 내려앉았다.
상승종목이 230개에 불과한 반면 하락종목은 576개가 쏟아졌다.
◆코스닥시장=지난 주말 미국 나스닥시장의 급반락 영향으로 무기력한 장세로 일관했다. 매수주체가 부재한 가운데 오후들어 낙폭이 커져 지수는 64로 밀렸다. 1.70포인트(2.56%) 하락한 64.81로 마쳤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이 각각 2억5417만주와 9157억원으로 관망분위기가 뚜렷했다.
전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내린 종목이 449개로 상승종목(129개)의 3배를 넘었다.
약세장에도 불구하고 동특등 17개종목이 개별재료로 상한가로 치솟아 눈길을 끌었다. 아시아나항공 휴맥스 옥션 SBS 미래셀렉티브만이 올랐을 뿐 시가총액 상위 20개종목이 모두 내렸다.
삼성증권은 “이번주 관심의 초점은 9일부터(현지시각) 발표되는 미국 기업 1분기 실적결과에 따른 금리인하여부에 맞출 필요가 있다”며 “일단 연기금 매수로 하방경직성이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시장관계자들은 장기 박스권 하단부인 종합지수 480∼500선에서 등락이 엇갈리는 장세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김진호·오준석<동아닷컴 기자>jinho@donga.com
구독
구독
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