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과부 위자료청구소송’이후 3년 만에 그가 연출할 영화는 ‘공공(公共)의 적(敵)’. 악질 경찰과 그보다 더 악질인 살인범과의 대결을 그린 작품이다. 7월에 촬영을 시작해 내년 초 개봉할 계획이다.
“경찰이 주인공이지만 ‘투캅스’ 1, 2편 같은 코믹 액션은 아니다. ‘어떻게 저런 끔찍한 상황에서 코미디를 빚어낼 수 있지?’ 하는 느낌을 줄 수 있는 영화를 만들겠다.”
감독에 복귀하기 위해 여러 작품들을 검토해온 그는 “이 영화를 통해 ‘머리 좋은 감독’이라는 느낌을 줄 수 있으면 좋겠다. ‘연출을 정말 잘 하는구나’하는 느낌 말이다. 이번엔 ‘먹물’들과 한 번 붙고 싶다”고 말했다.
강 감독은 온갖 설문조사에서 내리 4년 동안 ‘영화계 파워 1인자’로 꼽힐 정도로 투자, 제작, 배급을 통해 영향력을 인정받고 있다. ‘경영인으로 인정받았으니 그냥 그 일 계속하시지 그러냐’고 삐딱하게 묻자, 기자가 머쓱해질 정도로 단호한 대답이 돌아왔다.
“연출을 안하니까 사는 재미가 없어. 결재하는 게 체질에 안 맞고…. 이번 영화를 통해 내가 이제 연출과 거리가 멀어졌다는 판단이 든다면 미련없이 감독을 접겠다.”
<김희경기자>susan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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