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해이'의 노래는 해맑아서 좋아

  • 입력 2001년 4월 9일 18시 48분


신인 가수 해이(hey·24·본명 김혜원·사진)가 여성 발라드 기대주로 떠오르고 있다.

밝고 깔끔한 음색과 수줍음 가득한 창법으로 기존 여가수들과 차별화를 이루며 자기 세계를 일궈가고 있는 것. 해이의 목소리는 발라드 특유의 애상조나 끈적거림이 없어 듣기에 편하다. 이름은 영어로 ‘hey’이나 너무 가벼운 느낌을 줘 우리말로 ‘해를 몰고 오는 아이’라는 뜻으로 ‘해이’라고 지었다.

데뷔곡 ‘쥬 템므(je t’aime)’는 샹송 풍으로 행복에 젖은 소녀의 경쾌한 발걸음을 떠올리게 하는 노래다. 지난달 KBS 2 ‘이소라의 프로포즈’에서 이 곡이 처음 선을 보인 뒤 해이의 홈페이지에 팬들의 메일이 쇄도하고 있다.

팬들의 반응은 ‘맑은 아침에 향이 좋은 커피를 마시고 싶게 만드는 노래’(심시찬), ‘아침이슬같은 노래, 부드럽고 속삭이듯 다가오는 목소리’(희혼) 등 찬사 일변도.

<깔끔한 음색 발라드 새별로>

해이는 이문세가 발탁했다. 이문세와 박상원이 공동 설립한 엔터테인먼트회사인 ‘와드 프로덕션’의 첫 작품인 셈. 이문세는 “목소리가 귀를 사로잡을만큼 아름다웠다”고 해이를 평가했다.

해이는 2년전 흑인그룹 ‘올 포 원’이 내한했을 때 ‘이소라의 프로포즈’에서 통역을 맡았고 방송작가의 추천으로 같은 무대에서 만화영화 ‘인어공주’의 삽입곡 ‘Part of Your World’를 불렀다. 이를 들은 이문세가 음반 취입을 권유한 것.

해이는 아버지가 외교관으로 홍콩 미국 등에서 살아 영어가 유창하며 불어와 중국어도 수준급이다. 연세대 인문학부 4학년에 재학중. 해이는 “고교 시절 학교에서 ‘가수’로 통했다”면서 “발라드의 열쇠인 감정 표현을 늘리기 위해 앞으로 학교 안팎에서 폭넓은 경험을 쌓아나갈 것”이라고 말했다.품위 차분한 성품. 발라드. 듣기 좋은 발라드. 밝고 듣기 좋은 발라드. 샹송 분위기. 발라드 특유의 애상이나 끈적거림이 없다.

<허엽기자>he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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