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면방업체 회생위한 구조조정 전력 다해야…신한증권

  • 입력 2001년 4월 10일 14시 39분


신한증권은 10일 발간한 보고서를 통해 향후 국내 면방업체들이 회생하기 위해서는 경쟁력 강화를 위한 자율적인 구조조정이 절실히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신한은 1990년대 들어 면방산업은 고율의 임금상승으로 인한 노동생산성 저하와 3D업종이라는 인식이 부각되며 구인난에 직면하게 됐다면서 인도, 파키스탄, 중국 등 주요 원면생산국들이 대규모 생산체제를 기반으로 저가에 물량을 공급하고 일본과 이태리 등 선진국에서는 제품 자동화 설비를 조기에 구축하여 고부가가치 생산에 성공함으로써 국내 면방산업은 생산기반에 커다란 위협을 받게 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일신방직, 동일방직 등 일부 국내 면방업체들은 몇년전부터 자동화 라인 설치를 위해 정기적인 시설재투자를 해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정방기 설비 210만추 중 52%가 20년 이상 된 노후설비로 경쟁력이 취약한 상태다.

부실한 재무구조로 인해 면방업체를 포함한 18개 방적협회 회원사중 9개사가 법정관리(4개), 워크아웃(4개), 화의(1개) 상태에 처해 있어 구조조정의 시급성을 드러내고 있다.

신한은 최근 전국의 그린벨트 규제가 완화되고 원/달러 환율이 상승함에 따라 환율수혜주와 그린벨트 수혜주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고 밝히고 면방업체들의 경우 공장부지가 높은 자산가치를 나타내고 있고 수출비중이 50% 이상을 차지한다는 점에서 위 두가지 테마에 포함되는 업종이라고 밝혔다.

신한증권은 투자자들에게 대한방직과 충남방적 등 일부 면방업체는 면방경기 침체지속과 수입면사의 시장잠식으로 외형성장은 정체를 보이고 있지만 보유 부동산 개발과 매각을 통한 현금확보에 전력투구하고 있어 자산주 맥락에서 관심있게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오준석<동아닷컴 기자>dro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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