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가 10일 열린 2002년 월드컵축구대회 오세아니아지역 예선 통가와의 경기에서 무려 22―0이라는 경이적인 스코어로 첫판을 승리로 장식했다.
호주는 잉글랜드 프로축구 코벤트리 시티팀 소속의 존 알로이시가 6골을 터뜨리고 다미안 모리가 4골을 넣는 등 9명의 선수가 득점을 하며 국제축구연맹(FIFA)이 승인하는 국가대표팀간 경기(A매치) 최다골을 기록하며 승리를 거뒀다. 이제까지 A매치 최다골 기록은 지난해 아시안컵 예선에서 중국이 부탄을 20―0으로 꺾은 것.
호주는 앞으로 통가가 1―0으로 누른 바 있는 사모아를 비롯해 피지 등 약팀과의 경기를 앞두고 있어 기록 경신이 이뤄질 전망.
2002월드컵 오세아니아지역 예선은 호주가 포함된 1조와 뉴질랜드가 포함된 2조가 각각 리그를 펼친 뒤 각조 1위팀이 격돌해 승자가 남미지역 예선 5위와 월드컵 본선 진출권을 놓고 플레이오프전을 치른다.
한편 대패를 당한 통가의 게리 필립스 감독은 “호주가 해외에서 활약중인 선수를 8명이나 보강해 맹공을 퍼부었다”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권순일기자·외신종합>stt7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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