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가 14일(한국시간)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전에서 맞붙을 투수는 브라이언 톨버거(29). 오른팔 팔꿈치 부상에 시달리다 지난해 28살의 나이에 빅리그에 합류한 우완투수다.
톨버거는 변화구와 체인지업에 의존하는 기교파 투수다. 직구 최고 스피드는 140km대 초반. 지난해 118이닝을 던져 126안타, 13홈런, 58실점을 허용하고 4승5패 방어율 3.58을 기록했다. 볼넷을 35개 밖에 허용하지 않을 정도로 제구력이 좋고 스트라이크 존 구석구석을 찌르는 코너워크가 일품이다.
톨버거는 지난9일 쿠어스필드에서 콜로라도의 강타선을 상대로 8이닝동안 7안타 3실점(2자책)으로 호투, 시즌 첫승을 따냈다. 1홈런 한방을 허용했지만 볼넷이 하나밖에 없었고 삼진아웃을 4개 잡아냈다.
톨버거는 지난해 7월5일 LA다저스와의 경기에 단 한차례 등판했다. 5이닝을 던져 7안타 3실점한후 승패없이 물러났다. 최근 절정의 타격감각을 보이고 있는 그루질라넥에게 홈런포함 5타수 3안타를 맞았다. 또 캐로스에게는 홈런포함 3타수 2안타, 셰필드에게는 3타수 1안타를 맞았다.
박찬호는 지난해 샌디에이고전에 모두 4번 등판해 2승1패를 기록했다. 6월28일 경기에는 7이닝을 던져 4실점한후 승패없이 물러났고, 7월4일 경기에서는 6이닝동안 5실점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그러나 후반기에 열린 9월24일과 29일 경기에서는 각각 8이닝과 9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는 완벽한 투구를 선보였다.
샌디에이고는 지난시즌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최하위를 마크한 약체. 올해 역시 브렛 분과 리베라가 빠지면서 팀 라인업의 짜임새가 현저하게 떨어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박찬호로서는 시즌초반 3연승 가도를 달릴수 있는 절호의 찬스다.
최용석/동아닷컴 기자 duck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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