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중구 광복동이 젊음과 패션의 거리로 탈바꿈한다.
이 곳은 90년대 중반까지 부산지역 최고의 중심 상권으로 각광을 받았으나 98년 부산시청이 광복동에서 연제구 연산동으로 옮기고 외환위기의 여파 등이 겹치면서 침체돼왔다.
이에 따라 부산 중구청과 이 일대 상인, 한국통신프리텔 등은 10일 오후 6시경 광복동 옛 미화당백화점 앞에서 ‘젊음의 거리’ 선포식을 갖고 활성화 작업에 본격 착수했다.
2000여명의 젊은이들이 참석한 이날 행사는 탤런트겸 가수인 차태현과 개그맨 유재석, 그룹 플라워 등 인기연예인의 공연과 불꽃놀이 등으로 진행됐다.
또 옛 미화당백화점 앞에는 패션 이미지를 살린 새천년 상징조형물과 19개국 22개 도시 시장들의 ‘새천년 메시지’를 담은 동판 등이 설치됐다.
이와 함께 미니영화관과 스튜디오, 무대, 휴게시설 등 다양한 문화시설을 갖춘 연면적 200평 규모의 ‘나지트’가 옛 미화당백화점 옆에 개장해 신세대로부터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유나백화점 뒤편에 복합문화공간인 로데오갤러리가 최근 개점했고 새부산예식장과 부영극장 자리에 대형쇼핑몰이 건립되고 있다.
이 곳 상인들은 “광복로를 젊은이들이 즐겨 찾는 멋과 낭만의 공간으로 만들 계획”이라며 “제2롯데월드가 준공되는 2005년에는 광복로가 부산 문화와 상권의 중심지일 뿐 아니라 전국에서도 가장 이름난 거리로 거듭 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조용휘기자>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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