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전략]"LG전자 매도하고 LG텔레콤 매수하라"

  • 입력 2001년 4월 11일 11시 22분


'LG전자를 팔고 LG텔레콤을 매수하라.'

LG전자의 LG텔레콤 유상증자 참여에 대한 시장전문가들의 반응이다.

시장전문가들은 28.14%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LG전자가 오는 20일 LG텔레콤의 3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참여에 따른 자금부담으로 당분간 약세를 면치 못할 것으로 전망한다.

지분에 상응하는 84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대금을 마련해야 할 뿐만 아니라 실권주가 발생살 경우 사실상 LG전자가 인수해야 하기 때문. 최근같은 시장분위기로 볼때 LG전자가 사실상 3000억원을 다 부담할 가능성이 크다는게 중론이다.

여기다 지난 2월 IR(기업투자설명회)에서 LG텔레콤을 더 이상 추가 지원하지 않겠다고 약속한 것을 2달도 채 안돼 뒤짚은 경영진에 대한 불신도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하정헌 삼성증권 전기전자 애널리스트는 주장한다.

반면 성공적으로 유상증자를 마무리할 경우 LG텔레콤의 주가는 단기간에 상승탄력을 받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재무안정성이 한층 높아진다. 지난해말 현재 1026%인 부채비율이 유상증자로 350%로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정부도 LG텔레콤이 동기식사업자로 참여할 경우 1조 3000억원규 모의 출연금을 줄여주겠다고 언급하는 등 우호적인 반응을 보이는 것도 호재다.

SK텔레콤이 6월말까지 시장점유율을 50%이상 늘리 수 없는 것도 LG텔레콤엔 호재로 작용한다.

은효상 미래에셋투신운용 주식운용팀장은 "LG텔레콤이 중장기적으로 코스닥시장지수를 상회한다고 장담하긴 어렵지만 적어도 단기매수 기회는 주고 있다"고 주장한다. 현시점에서 LG전자를 매도하고 LG텔레콤을 매수하는 매매전략을 권한다.

11시 10분현재 LG전자는 전일보다 100원(-0.8%)하락한 반면 LG텔레콤은 100원(+2.1%) 상승중이다.

박영암<동아닷컴 기자>pya840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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