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경제]일본, 이메일로 주주총회 연다

  • 입력 2001년 4월 11일 11시 51분


일본 기업들이 곧 이메일을 통한 주주총회를 열게 될 전망이다.

고무라 마사히코 일본 법무장관은 기업들이 주주들과 이메일을 통한 회의를 열고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상법코드를 개정할 방침이라고 11일 요미우리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고무라 장관은 "가을에 있을지도 모르는 대규모 구조조정에 대비한 개정 입법을 추진하고 있다"며 "본래 내년 구조조정 시기 정도에 상법코드를 개정할 예정이었으나 IT(정보기술) 분야의 빠른 발전속도에 발맞추기 위해 시기를 앞당긴 것"이라고 덧붙였다.

주주총회에 이메일을 사용하면 주주총회에 드는 사무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외국인 주주들이 투표권을 효과적으로 사용하게 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이메일 시스템의 구체적인 활용방안은 개별 기업의 판단에 맡겨질 예정이나, 주주들이 자신의 이메일주소를 미리 기업에 등록하고 투표권을 행사할 때에는 비밀번호를 이용해 들어가는 것을 기본으로 하고 있다.

한편 법무부는 기업경영의 투명성을 보장하기 위해 사외이사제를 확대하고 사외이사를 포함하는 감사위원회를 설립하는 한편 감사위원회를 강화할 방침이다.

정유미<동아닷컴 기자>heave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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