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서울 증시에서 종합주가지수는 견조한 상승세를 유지한 끝에 전일보다 16.32포인트(3.32%) 오른 507.53으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지수도 장마감 무렵 급등세를 타 2.62포인트(4.06%) 상승한 67.18로 마감했다. 코스피200 선물지수는 1.95포인트(3.20%) 올라 62.75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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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증시는 전날 28개월여만에 최저치로 추락했던 종합주가지수가 미증시 급등소식에 개장하자마자 14포인트 이상 치솟아 가볍게 500선을 넘어섰다.
그후 외국인이 전일과 달리 현·선물시장(1881억원-4540계약 순매수)에서 대규모 사자우위를 보이며 지수상승을 안정적으로 이끌었다. 거래소시장에서 외국인 순매수는 지난 2월1일(2066억원)이후 두달여만에 가장 많다.
그러나 시장관계자들은 환율 등 제반 증시주변여건이 안정감을 찾아가고는 있으나 이날 지수 상승폭이 제한적이어서 기술적 반등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최근 국내증시는 해외변수에 영향을 크게 받았다며 미기업 1분기 실적과 주요 경제지표 발표에 뉴욕증시가 어떻게 반응하는지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거래소=거래량과 거래대금이 3억5068만주와 1조6673억원에 달해 지난 6일(3억7358만주 거래대금 1조7610억원)이후 가장 높았다. 철강금속만 소폭 내렸을 뿐 전업종이 상승대열에 합류했다.
오른종목이 619개나 쏟아졌다. 내린종목은 186개에 불과했다.
특히 외국인 매수세가 집중된 통신(7.38%) 은행(5.39%) 증권업종(5.16%)은 다른 종목에 비해 상대적으로 오름폭이 컸다.
삼성전자는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 급등으로 4000원(2.20%) 올랐다. SK텔레콤은 일본 NTT도코모간의 전략적 제휴설로 외국인이 ‘사자주문’을 쏟아내 10.79%, 1만8500원 올라 단숨에 19만원으로 뛰었다. 핵심 블루칩중 포항제철은 500원(0.54%) 내렸다.
한편 12일 옵션만기일을 하루앞두고 프로그램 매물이 2300억∼2600억원으로 추정된 가운데 기관투자가들은 1337억원을 팔아치웠다.
◆코스닥=시장은 거래소와 마찬가지로 사흘만에 반등하며 5일 이동평균선(65.36P)을 가볍게 넘어섰다.
한통프리텔이 4% 이상 상승하는 등 통신관련주가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국민카드는 1분기 실적 재료로 8% 이상 치솟았다. 새롬기술 다음 한글과컴퓨터등 인터넷관련주들도 상승했다. 전업종이 상승한 가운데 금융업(5.40%)과 벤처기업지수(4.58%)가 많이 올랐다.
인터파크(2350원·↑250원) 동특(2만2400원·↑2400원)등 상한가 종목이 무려 57개가 나와 분위기를 달궜다.
개인이 107억원 순매수로 시장을 지탱했고, 외국인도 71억원 매수우위로 지수상승을 거들었다.
증시 전문가들은 미증시의 15일 부활절전후 흐름과 기습적인 금리인하여부, 1분기 실적발표에 따른 반응을 주목하면서 낙폭과대된 은행·통신주 위주의 선별적인 시장참여가 바람직하다고 분석했다.
한편 코스피200 지수선물시장은 지수가 4% 이상 급등해 오후 12시34분께 올들어 7번째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
김진호<동아닷컴 기자>jin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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