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프로야구]14일 샌디에이고 선발투수 윌리엄스

  • 입력 2001년 4월 11일 18시 07분


'코리안 특급' 박찬호가 14일(한국시간) 상대할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의 선발투수는 우완 우디 윌리엄스(35). 올해로 메이저리그 경력 9년차의 베테랑 투수로 140km 초반대의 직구와 커브 체인지업을 주로 던진다.

위력적인 투구로 타자를 윽박지르기 보다는 풍부한 빅리그 경험을 바탕으로 타자를 요리한다.

지난시즌 부상으로 뒤늦게 팀에 합류한 윌리엄스는 10승8패 방어율 3.75를 기록했다. 23게임에 출장 168이닝을 던져 홈런 23개 포함 152안타를 맞고 74점(자책점 70)을 허용했다. 삼진아웃은 111개를 잡았다.

윌리엄스는 지난시즌 메이저리그 투수 가운데 보스턴 레드삭스의 페드로 마르티네스를 제외하고 경기당 평균이닝(7.1)부문에서 2위에 올랐다.

올시즌 2경기에 선발등판한 윌리엄스는 에이스 역할을 제대로 못해 체면을 구기고 있는 중.

3일 샌프란시스코전에서 5.2이닝동안 6안타 3실점하며 패전투수가 됐고, 8일 콜로라도 로키스전에서는 5이닝동안 12안타 9실점(8자책)했지만 팀타선의 도움으로 가까스로 1승을 건졌다. 올시즌 2게임 통산 1승1패에 방어율 9.28

윌리엄스는 지난해 LA 다저스와의 경기에 두번 선발등판했다. 다저스의 제1선발 케빈 브라운과 한번 맞대결을 했고, 나머지 한번은 박찬호와 붙었다. 그러나 두번 다 결과는 좋지 않았다.

케빈 브라운과 맞붙은 9월24일 경기에서는 8이닝동안 5안타 9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지만 팀 타선이 2안타에 허덕이는 바람에 패전의 멍에를 썼다. 시즌 마지막 등판인 9월30일 경기에서는 박찬호와 팽팽한 투수전을 펼치다가 8회 선두타자 박찬호에게 우월솔로홈런, 2사후 셰필드에게 홈런을 허용해 무너졌다.

올시즌 선발2경기 성적표를 놓고 볼때 박찬호가 우위에 서 있는 것은 분명하다. 샌디에이고 타선 역시 시즌초반 기복이 심하다. 박찬호가 지난등판에서 난조를 보인 직구 컨트롤만 되찾는다면 3연승의 전망은 밝다.

최용석/ 동아닷컴 기자 duck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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