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대기업 자금담당자들 "자금시장 단기화…현금흐름 불안"

  • 입력 2001년 4월 11일 18시 37분


대기업 자금담당자들은 시중자금의 단기화 현상이 두드러져 현금흐름을 조절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걱정했다.

전경련은 11일 회원사의 자금담당 임원과 부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기업금융 간담회’를 가진 결과 참석자들이 정부의 금융시장 안정대책에도 불구하고 자금시장은 여전히 불안한 상태로 평가했다고 밝혔다.

간담회 참석자들은 회사채 신속인수제 실시 등으로 다소 회복세를 보이던 기업 자금시장이 최근 들어 다시 나빠질 기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진단했다. 회사채 신용등급 ‘BBB 0’인 기업의 경우 1∼2월에는 개별적으로 회사채를 발행할 수 있었지만 요즘은 이를 인수하겠다는 금융기관이 없다는 것.

기업자금도 단기 위주로 운영되고 있어 장기 투자자금을 조달하는 데 어려움이 크다고 자금담당자들은 털어놓았다.참석자들은 특히 지난해 발행된 2년만기 채권담보부 후순위채권(CBO)의 상환기일이 돌아오고 회사채 신속인수제가 끝나는 올 연말 이후 자금시장 상황이 나빠질 가능성이 크므로 정부가 금융시장 불안요인을 해소하는데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원재기자>parkw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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