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은행 해외점포 급감 97년보다 58% 줄어

  • 입력 2001년 4월 11일 18시 45분


지난해 국내 은행의 해외점포들이 3000만달러의 적자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이 11일 발표한 국내은행의 해외지점, 현지법인 및 사무소 등 109개 해외점포의 지난해 영업상황에 따르면 조흥 산업 수출입 주택 제일 국민 한빛 기업은행 등 8곳은 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신한 서울 하나 한미 외환은행은 적자를 냈다.

해외점포의 적자 규모는 99년 9억6000만달러에서 크게 줄어들었지만 영업 환경이 나아졌기 때문이 아니라 국내 기업의 해외영업 부진에 따른 대출 등 자산 운용의 축소와 부실자산을 국내 본점으로 이관했기 때문인 것으로 금감원은 분석했다.

은행별로 보면 99년에 1억8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던 조흥은행이 2800만달러 흑자로 돌아섰으며 산업(2600만달러) 수출입(1600만달러) 주택(1400만달러) 제일(1200만달러) 국민(600만달러) 한빛(300만달러) 기업(20만달러)등이 흑자를 냈다.

반면 신한은행은 무려 7200만달러의 적자를 기록했으며 서울(5300만달러) 하나(500만달러) 한미(100만달러) 외환(1만달러) 등의 순으로 적자폭이 컸다.

해외점포는 외환위기 직후인 97년 말 257개에서 109개로 57.6%나 줄었고 자산규모도 271억달러로 99년에 비해 55억달러(17%)가 감소했다.금감원은 “부실 점포의 지속적인 정리와 대손충당금 적립률 등을 고려하면 내년의 해외 점포 영업수지는 다소 나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훈기자>dreamlan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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