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在)한국 국제연합 기념공원 관리처는 최근 영국 등 11개국이 참가한 가운데 'UN기념공원 국제관리위원회 실무회의'를 열고 '재한국 국제연합 기념묘지'의 한글 명칭을 '재한국 국제연합 기념공원'으로 변경했다.
그러나 영문 명칭(United Nations Memorial Cemetery in Korea)은 그대로 사용키로 했다.
UN공원 관계자는 "시민들에게 보다 가까이 다가설 수 있도록 명칭을 변경했다"며 "UN조각공원 조성, UN의 거리 지정 등의 사업을 벌여 이 공원을 인근에 있는 시립박물관 등과 연계한 시민 휴식공간으로 가꿔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함께 20일 이곳에서는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둘째아들인 요크 공작(앤드루 왕자)을 비롯해 영국과 호주 뉴질랜드 캐나다 필리핀 출신 한국전 참전용사와 가족 등 450명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전 참전 50주년 기념 추모행사가 열린다.
요크 공작은 추모행사에 이어 1797년 영국 함선 '프로비던스' 호가 한국에 첫 상륙한 남구 용호동 신선대에서 기념비 제막식을 갖고 재한 영국인들을 격려한 후 상경, 23일까지 한국에 머물며 임진각 등을 방문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날 부산 서구 암남공원에서는 뉴질랜드 한국전 참전 기념석 제막식이 열린다.
뉴질랜드 한국전 참전용사회 주최로 열리는 이번 제막식에는 뉴질랜드 마크 버튼 국방장관과 로이 퍼거슨 주한대사, 참전용사 등 2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최근 뉴질랜드에서 공수된 이 기념석은 가로 113㎝, 세로 60㎝에 거북모양을 하고 있다.
뉴질랜드 한국전 참전용사회는 "이 기념석은 1950년 12월 31일 대한민국을 수호하기 위해 뉴질랜드군의 주력부대를 싣고 부산에 도착했던 오르몬드함을 기념하기 위한 것으로 첫 주둔지를 편성했던 암남공원에 세우게 됐다"고 밝혔다.
<부산=조용휘기자>silen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