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B가 금리를 현행대로 유지하기로 결정하자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12일 논평에서 이같이 비판하고 ECB의 적극적인 통화정책을 촉구했다.
신문은 빔 뒤젠베르그 ECB총재가 '유럽 경제가 올해 적어도 예년 수준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에서 무엇이 걱정이냐'는 자세를 보였지만 이는 논리적으로도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통화정책은 경제성장률 둔화 우려와 인플레이션 위험 사이의 균형을 유지하는 데 맞춰져야 하는데 지난해 10월부터 현행금리를 4.75%로 유지해오면서 이같은 균형도 급속히 변화했다는 것이다.
ECB는 물가안정에 초점을 맞췄지만 실제로 인플레이션 위험은 많이 줄어들었고 노동가격과 환율도 상대적으로 안정돼있는 상황이다.
신문은 "뒤젠베르그 총재가 경제성장 둔화 위험을 경시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소비자신뢰지수가 경제성장에 대한 낙관적 전망을 지지하고 있지만 실업이 증가한다면 이역시 하락할 것이 분명하다는 설명이다.
신문은 "유로 통화권 지역은 경기침체에 빠지지는 않을 것이지만 국제적인 경제환경의 영향을 피해가지는 못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유로통화권 지역이 세계 경제 성장을 위한 '엔진'으로 작용하기 위해서는 좀더 적극적인 통화정책을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유미<동아닷컴 기자>heave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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