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한통주 외국기업에 대량 매각 힘들 것"…블룸버그

  • 입력 2001년 4월 13일 18시 04분


한국 정부가 한국통신 주식을 외국 기업에 대량 매각하기는 힘들 것이라고 삼성증권 장성민 애널리스트의 말을 인용, 블룸버그 통신이 13일 보도했다.

현재 한국통신의 독점체계를 해소하기 위해 내년 말까지 정부지분 58%를 매각할 예정인 한국 정부는 주식 중 일부를 외국 기업에 매각하기 위해 고군분투중이다.

삼성증권의 장성민 애널리스트는 "한국정부는 6월말까지 주식의 15%를 각각 5%씩 세 기업에 팔기 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이는 실현불가능한 일"이라며 "누가 경영에 제목소리도 내지 못할 상황에서 수십억 달러에 이르는 5%의 주식을 사들이려 하겠는가"라고 반문했다.

통신에 따르면 영국 브리티시 텔레커뮤니케이션스는 부채청산을 위한 현금보유량을 늘리기 위해 해외 지분을 매각하려 하고 있는 실정이다.

한편 애널리스트들은 한국통신의 주가가 1월 중순 이후 1/3이나 떨어져 있지만 실제 수익성은 매우 양호하다고 보고 있다. 15개 기관의 애널리스트 보고서 중 14개가 한국통신주를 추천종목으로 뽑을 정도.

드레즈너클라인워트벤슨의 애널리스트인 레온 칙은 한국통신주 추천 이유로 "현재 수익성이 떨어지고 있는 장거리 통화에 대한 의존도가 상대적으로 낮고 올해 초고속인터넷 서비스 수익이 1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한국통신은 현재 240만 명의 초고속 인터넷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다.

정유미<동아닷컴 기자>heaven@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