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비뼈가 부러진 최형찬씨(조립1부)는 이 총재에게 “야당 의원들이 보는 앞에서 이런 폭압을 저지른 것은 야당의 현주소를 보여준 것”이라며 “내가 죄를 지었다면 20년 동안 일한 것 밖에 없다”고 울먹였다. 최씨는 “1년간 대우차 문제를 방치한 김대중(金大中) 정권의 책임도 크지만 야당의 잘못도 크다”는 쓴소리도 덧붙였다.
대우차 노조의 노정문 안전실장은 “정치적 목적으로 온 것 아니냐”고 따지기도 했다.
이 총재는 “정치적 목적이라니…. 진압 장면 비디오를 보고 마음이 아파 쫓아왔다”고 설명한 다음 “우리 당에 대우사태 특위를 구성했으니 여러분이 생각하는 이상으로 진상조사를 하고 대책을 세우겠다”고 약속했다.
지난달 2일 지하철 1호선에서 이 총재에게 쓴소리를 퍼부은 조성애(趙誠愛)씨도 이날 당측의 요청으로 병원을 찾아 이 총재와 ‘상봉’하기도 했다.
조씨는 “성당에 있는 노조위원장과 간부들이 총재를 뵙고 싶어하니 그들의 얘기를 들어달라”고 부탁했으나 이 총재는 선약을 들며 다음에 만나자고 말했다.
<선대인기자>eod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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