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다저스의 ‘코리안특급’박찬호(28)가 당초 예정보다 하루 빠른 오는 19일(한국시간) 오전 11시 15분 퍼시픽 벨 파크에서 열리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에 시즌 4번째 선발등판한다.
LA다저스의 짐 트레이시 감독과 짐 콜번 감독은 16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원정경기에 앞서 “에이스 케빈 브라운과 박찬호는 로테이션과 관계없이 4일간 쉬고 5일만에 등판시키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샌프란시스코 3연전은 대런 드라이포트, 앤디 애시비,박찬호에서 대런 드라이포트,박찬호,앤디 애시비로 로테이션이 조정됐다.
LA다저스가 다른선발투수의 등판을 미루면서까지 박찬호에게 ‘5일 간격 등판’을 조정해준 것은 파격적이다. 지난시즌까지만해도 에이스 케빈 브라운에게만 적용되던 혜택이었기 때문.LA다저스 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팀이 에이스에게만 이같은 예우를 해준다는 것을 고려하면 박찬호의 팀내 위상을 읽을 수 있다.
선발투수에게 4일휴식 후 5일만의 등판은 컨디션조절하는데 가장 이상적이다. 지난시즌 LA 다저스의 경우 선발투수가 4일 휴식 후 5일째 등판한 경기에서 방어율이 3.71을 기록한 반면 5일휴식(5.04)이나 6일 휴식(4.52)때는 성적이 더 나빴다.
박찬호는 부상에서 돌아온 케빈 브라운의 합류로 6일째 마운드에 오른 지난 14일 샌디에이고전에서 제구력 난조를 보이며 7이닝 3실점으로 승패없이 물러난 바 있다.
LA다저스는 확실한 ‘승리 보증수표’ 케빈 브라운과 박찬호를 최대한 활용해 초반 레이스에서 기선을 잡자는 의도로 ‘5일등판’을 결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박해식/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