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살의 노인이다. 며칠 전 서울지하철 4호선 전동차를 타고 가다 목격한 일이다. 40대 부부가 초등학생 아들을 데리고 서울역에서 사당동 방향으로 가는 전동차를 탔다. 이른 시간이어서 빈자리가 많았다. 먼저 노약자석에 앉은 어머니가 어린이에게 옆 자리를 권했다. 하지만 그 아들은 노약자 장애인 지정석, 자리를 양보합시다 라는 스티커를 가리키며 앉지 않았다. 다음 정거장에 도착해 어머니가 다시 앉으라고 했지만 그 어린이는 선 채로 또 한 정거장을 더 갔다. 그 다음 역에서 그 어린이는 노약자석이 아닌 다른 자리에 가서 앉았다. 노약자석에 앉았던 어머니도 결국 아들 옆으로 자리를 옮겼다. 심성인 바른 그 어린이에게 박수를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