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 고수의 증시전망] 거래량 줄어 당분간 상승 힘들듯

  • 입력 2001년 4월 16일 18시 30분


외국인의 매매비중이 또 다시 연중최저 수준으로 떨어지고 거래량도 감소했다. 투자자들이 시장의 반등에 대한 자신감을 갖지 못하고 있다는 증거다. 현 지수대가 거래소와 코스닥 양시장 모두 저항지수대라는 점에서 추가 상승을 위해서는 매물소화가 활발히 진행돼야 하지만 거래량은 저조했다.

특히 지난주 미국 주식시장의 연이은 반등으로 기술적 부담감이 존재하는 가운데, 반등을 주도했던 반도체 주식들이 반도체 경기논쟁에 휘말려 있어 미국시장의 불안심리가 국내 증시에 그대로 전가되고 있는 분위기다.

그러다보니 투자자들은 미국 기업들의 1분기 실적발표와 그에 대한 시장의 반응을 확인한 이후에 전략을 세우고 싶어한다. 최근 포항제철의 주가가 악화된 1분기 실적 탓에 급격한 하락세를 보였다. 국내시장도 미국처럼 기업 가치에 의존하는 주가흐름이 나타나고 있는 만큼 실적 발표는 눈여겨봐야할 중요한 지표중에 하나다. 하지만 현재 기업실적에 대한 기대치는 높지 않을 듯하다. 시가총액 상위기업들의 1분기 실적이 작년 동기에 비해 악화되고 있어 국내 증시의 상승모멘텀은 그만큼 약하다.

아무래도 아직은 투자자들 사이에 기계적인 단타매매와 단타매매의 기본이 되는 기술적 지표만이 주가 흐름을 지배하고 있는 분위기다. 현재 삼성전자 한국통신 SK텔레콤 등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이 주봉이나 월봉챠트상의 저항선에서 한발 더 나가지 못하고 있는 흐름에서 이러한 분위기를 확인해 볼 수 있다.

그만큼 모멘텀이 약하고, 주가 상승의 연속성을 뒷받침한만한 근거가 부족한만큼 매물저항대로 인식되는 거래소지수 520선과 코스닥지수 70선 아래에서는 보수적인 시장 흐름이 이어질 수 밖에 없을 것이다.

<팍스넷 투자전략가·pyoungh@orgi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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