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알 고주알]한고은과 오승현, 동지에서 경쟁자로

  • 입력 2001년 4월 18일 19시 21분


"어느 쪽이 잘되라고 응원해야 하나."

최근 연예정보 프로그램의 여자 진행자가 바뀌었습니다. KBS2 <연예가 중계>가 김남주에서 한고은으로 바뀐데 이어, MBC <섹션 TV, 연예특종>도 김현주 대신 오승현이 새 여자 진행자로 내정됐습니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한고은과 오승현은 둘다 매니지먼트사 '에이스타즈'에 속해 있습니다. 이렇게 같은 기획사에 속한 연예인들이 경쟁 프로그램의 진행자를 맡는 경우는 좀처럼 없는데요, 이번 봄 개편에서 캐스팅이 이렇게 되자, 같은 소속사의 매니저들이나 연예인들이 난감해 하더군요.

앞으로 어느 프로그램을 응원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것이죠. MBC를 응원하자니, 그동안 MC로는 뚜렷한 이미지를 남기지 못했던 한고은이 눈에 밟히고, 한고은이 잘되기를 바라자니 신인으로서는 이례적으로 큰 프로그램의 진행을 맡게 된 오승현에게 미안하다는 것이죠.

당사자들도 난처하기는 마찬가지죠. 소속 연예인이 많은 대형 기획사인데, 앞으로 같은 소속사 연예인의 뉴스를 다룰 때 어떻게 해야할지 벌써부터 골치가 아프다는군요. 좋은 소식이면 모를까, 만에 하나 스캔들이나 좋지 않은 추문일 경우 말 한마디가 조심스러운 상황이죠.

방송가 사람들은 그동안 적지않은 스캔들을 일으켰던 한고은이 다시 한번 열애설에 휘말렸을 때 앞으로 '섹션'에서 어떻게 다룰지, 그리고 진행자인 오승현은 어떻게 대처할지 궁금하다며 짖궂은 예상을 합니다.

묘한 것은 이번에 <섹션 TV, 연예특종>의 진행자에서 물러난 김현주 역시 몇달 전까지는 에이스타즈 소속이었다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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